제주에서 주차된 차량을 훔쳐 몰거나 차 안에 있던 금품을 훔쳐 팔아넘긴 중학생 일당들이 검찰에 조사를 받게 됐다.
이들 중학생 일당들은 경찰에 잡히고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제주서부경찰서에서는 특수절도 및 자동차 등 불법사용, 공무집행 방해, 건물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된 A 군 (15) 등 3명과 불구속 수사를 받은 5명 등 총 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군 등 5명은 2022년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심야시간대에 제주공항 주차 건물 및 제주시내에 위치한 유명 호텔 주차장 등에서 문을 잠가두지 않은 차량 8대를 뒤져 금품을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일부 차량은 직접 운전 후 제자리에 갖다 두는 방법으로 불법 사용했으며, 이들은 차량 안에서 명품 가방과 의류 등의 금품을 훔친 뒤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해 팔았다.
훔친 카드로는 물품을 구매하고 다시 중고사이트에 팔아 3400만 원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이들은 그렇게 마련한 돈을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당 중 4명은 2022년 11월 27일 오후 8시 15분쯤 제주시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가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오늘 풀려나는 거죠?”라며 비웃기도 했으며, “차문을 왜 안 잠그죠?”라며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반성하는 태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일당 8명은 모두 중학교에 재학 중으로 두세 명씩 몰려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변대식 형사과장은 “최근 10대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기관과 함께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겠다.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엄단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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