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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행복을”… 3년만 ‘제야의 종’과 울린 희망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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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 8, 7, 6, 5, 4,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 1월 1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가 울렸다. 3년 만이다.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가 열리기 시작한 게 1953년이다. 이후 67년간 거르지 않고 새해를 알린 보신각 종은 2020년 코로나19로 멈췄다가 올해 비로소 다시 울렸다. 3년간 서울 도심 한 가운데에서 온갖 소음과 먼지 속에 파묻혀 기다린 종도 자신을 때려주길 기다린 듯 했다. 그 어느 해보다 울림이 강했다.

영하권 체감온도 추위에도 인산인해

계묘년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이 울리자 보신각 앞에 모인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들은 이 새해를 맞기 위해 전날 밤부터 보신각 앞에 모여들었다. 이날 보신각이 있는 종각역 일대는 시민 발길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과 서울시 추산 10만명이 운집했다.

가족과 함께한 이들이 많았고 친구들과 새해를 맞이하러 온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외국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입을 가린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밑도는 추위 속에서도 3년 만 축제를 즐기는듯한 표정이었다.

인천에서 보신각을 찾았다고 밝힌 김모씨(44)는 “아이 셋과 아내, 그리고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며 “코로나 전엔 종종 왔는데, 오랜만에 데리고 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미국 오하이주 출신 유학생 메이슨 슬랙(21)은 “같이 유학 온 친구들과 한국 문화를 경험하려 왔다”며 “좋은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취업 잘 되길”, “가족 모두 행복했으면”

행사에 모인 시민들은 종이 울리자 서로 덕담을 나누며 저마다 바라는 새해 소망을 함께 빌었다. 친구들과 함께 찾은 이모씨(23)는 “토끼띠인데 내년이 토끼의 해라서 동네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취업이 잘 되길 바란다는 소원을 빌었다”고 했다.

가족들과 나온 아이들 주제는 ‘행복’이었다. 이모양(11)은 “보신각에는 처음 와 보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내년에는 가족과 친구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정모양(11)도 “새해라 부모님께 부탁해 보신각에 함께 나오게 됐다”며 “내년에는 학교에서 좋은 친구들과 만나고 가족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는 시민도 만날 수 있었다. 이양 엄마인 임모씨는 “참사로 인파가 많은 곳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을 걱정했지만 좋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며 “재미있게 잘 즐기다가 가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했다.

경찰, 27개 기동대 투입… 시민 안전 만전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시민 안전을 위한 대혁신에 나선 경찰도 이날 3년만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기동대 27개 부대 등 인력 1800여명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보신각 타종 행사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경찰은 타종 행사 안전사고를 대비해 일부 구간 교통통제 나서기도 했다. 보신각 주변 교통경찰 180여명을 배치하고, 입간판 84개와 현수막 140개를 설치해 차량 사전 우회를 유도했다. 이날 경찰의 교통통제는 오전 1시30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오후 보신각을 찾아 드론 탐지기 차량을 점검하고 경찰특공대원을 격려했다. 현장지휘차량 지붕 위에 올라 10만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각역 사거리의 경비 태세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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