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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30일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심심하고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시작하면서 “우리 이웃 사람들에 피해를 줘서, 우리 이웃 주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으로 향했다. 오후 1시56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한편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들이, 또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힘드셨고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들, 기업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번영을 통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지금 더 할말은 없고, 앞으로 더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돼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인 지난 28일 0시부터 자유를 얻었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올해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퇴원해 집으로 향하기 전 자신이 오랫동안 출석한 소망교회를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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