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패션계의 거장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비비안 웨스트우드 패션하우스 측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오늘 남부 런던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는 웨스트우드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941년 4월8일 영국에서 태어난 웨스트우드는 펑크록 패션의 선구주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1년 런던에서 빈티지 의류 등을 파는 가게를 열어 큰 유명세를 얻은 그는 이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영국 패션계의 여왕으로 불렸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과 1991년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를 선정됐다. 또 1992년, 200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는 2015년 직접 탱크를 몰고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의 관저 앞으로 향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생전 친환경 패션을 위해 “(옷을) 잘 골라라. 덜 사라”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의상과 액세서리, 향수 등은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