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밤 10시23분 경기도 안산시 상록후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홀로 휘청거리다 벽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한문철TV |
고속도로에서 한 차량이 홀로 휘청거리다 벽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는 알고 보니 술을 마신 상태였다.
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고속도로에서 혼자 이리 박고 저리 박던 상대차, 내려서 다가가보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밤 10시23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한 고속도로에서 제보자 A씨는 앞서가던 흰색 차량이 방향지시등 없이 앞으로 끼어드는 것을 목격했다.
놀란 A씨는 급하게 속도를 늦추고 경적을 울렸다. 그러나 흰 차는 또다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옆 차선으로 가더니 그대로 오른쪽 갓길에 있는 벽을 들이받았다.
지난달 23일 밤 10시23분 경기도 안산시 상록후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홀로 휘청거리다 벽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한문철TV |
이후에도 흰 차는 멈추지 않고 왼쪽으로 이동했다. 4개 차선을 가로지른 차는 이번에는 왼쪽에 있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겨우 멈춰섰다.
사고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A씨는 2차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갓길에 차를 세웠다. 이어 위험을 무릅쓰고 중앙분리대를 따라 고속도로를 걸어갔다. A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밝은 랜턴을 들고 서 있는 등 조치를 취했다.
약 10여분 만에 경찰이 도착해 A씨는 귀가할 수 있었지만 나중에 경찰로부터 흰 차의 운전자가 음주 상태였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A씨는 “당시 10시가 훌쩍 넘는 시간이어서 지나다니는 차량들의 속도가 빨라 몹시 무서웠다”며 “목숨을 걸고 사람을 구했는데 음주운전이라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나더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한 일을 하긴 했지만 다칠 수 있으니 다신 고속도로에서 내려선 안 된다”, “졸음운전인 줄 알았더니 음주운전이었네”, “경찰이나 소방을 부르는 게 일반 시민이 할 수 있는 최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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