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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하는 ‘누리호 사령탑’…그래도 “기다린다”는 항우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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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본부장 현재 누리호 고도화사업단장 역임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4차례 추가발사’ 임무

단장 바꾸려면 과기부·연구재단 승인 수개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월 26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보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내외부 소통을 단절하고 있는 가운데, 항우연은 여전히 고 본부장과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누리호(KSLV-II) 개발 사업'(2010.03~2023.06) 중 7년을 이끌어온 사령탑이다. 항우연이 1·2차 발사가 주목표였던 누리호 개발 사업이 막바지에 달해 발사체(로켓) 조직을 개편하자, 고 본부장은 사퇴 표명 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항우연 고위 관계자는 26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고 본부장이 누리호 고도화사업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며 “조직개편 과정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 본부장이 필요하다는 인력은 100명이든 200명이든 어떤 식으로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시한번 그의 복귀를 호소한 것이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 12일 기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발사체연구소로 흡수하고, 연구소 산하에 차세대 발사체 사업단과 고도화사업단 등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누리호만 개발하던 전문인력 270여명을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만큼 다양한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시킨다는 포석이었다.

항우연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누리호 후속 ‘차세대 발사체'(KSLV-III)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또 누리호를 4차례 반복 발사하며 성능을 고도화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하는 ‘고도화사업’도 내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한다.

항우연은 고 본부장에게 고도화사업단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2조132억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단은 현재 만 55세인 고정환 본부장 정년 후에도 진행되는 만큼 항우연은 세대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내부 구성원에게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단장은 발사체 분야 전문가 3명을 무순위로 과기정통부에 추천해 선발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고 본부장이 보직 사퇴서를 제출해 앞으로 ‘고도화사업’은 전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등이 체결한 고도화사업 협약에는 연구책임자가 고 본부장으로 돼 있다. 통상 연구 현장에선 연구책임자가 관련 사업단의 단장을 맡는 관례가 있다.

이 때문에 고 본부장이 사퇴하고, 고도화사업 연구책임자를 바꾸는데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고도화사업처럼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은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을 적용받는다. 법령상 연구책임자 변경은 특별 기준이 존재하는 경우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 계획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항우연은 고 본부장 사퇴 이후 사퇴서를 제출한 보직자 5명에 대해선 이를 받아들이고, 내달 1일자에 맞춰 새로운 인사를 낸 상황이다. 그럼에도 항우연은 누리호 사령탑을 맡아온 고 본부장 사퇴만큼은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고 본부장은 여전히 응답이 없다. 앞서 고 본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이 발사체 연구개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며 보직 사퇴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발사체 전문인력 270여명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하고, 기술개발 특성상 한 명의 리더십 아래에서 설계부터 발사 운영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취지였다. 항우연 수뇌부와 고본부장 측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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