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26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27일 김 장관은 “이옥선 할머니께서 오랜 기간 노환으로 고생하셨다”면서 “생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그 누구보다 열망하셨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나신 이 할머니는 1944년 10월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만주 해성 위안소에서 피해를 당했다. 이 할머니는 저항하다가 폭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다리를 크게 다쳐 오랫동안 다리를 절었다.
해방 소식을 들은 이 할머니는 근처에 살던 중국인의 도움을 받아 신의주까지 열차를 타고, 고향인 대구로 돌아왔지만,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속리산 마을에서 약초 행상을 하며 생활했다.
할머니는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으며, 이후 수요시위 참가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현재까지 총 230명이 사망했으며 10명이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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