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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97%…기후변화에 서식범위 넓히는 뇌먹는 아메바

아시아경제 조회수  

국내에서 이른바 ‘뇌 먹은 아메바’라고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10일 만에 사망했다. 이 환자는 4개월 동안 태국에서 머물고 귀국한 뒤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은 주로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서식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의 경우 비교적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아메바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외 체류한 후 귀국한 뇌수막염 사망자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 국내 감염 사례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환자는 두통, 열감, 언어능력 소실, 구토 및 목경직 증상으로 11일 응급 이송됐고 10일 후인 지난 21일 사망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가시아메바·발라무시아·파울러자유아메바 아메바성 뇌염 원인병원체인 3종 중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뇌에 도달할 경우 염증과 조직 파괴를 유발하는 기생충이다. 초기 발견 시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생존할 수 있지만 문제는 초기 진단이 어렵고 병이 급성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196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선 154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중 생존자는 4명에 불과하다. 치명률이 약 97%에 달하는 셈이다.

대다수 파울러자유아메바의 감염은 호수나 강에서 수영·레저활동을 하면서 발생한다. 수영 중 코로 들어간 아메바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면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을 유발하게 된다. 이외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neti pot)를 통해 아메바에 오염된 깨끗하지 않은 물 사용 시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그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은 주로 북미지역에서 발생했지만, 그 범위가 점점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한 아동이 이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 기온이 높은 애리조나주 등 남부 지역에서 발견됐는데, 최근에는 중부 지역을 포함해 기온이 낮은 지역인 미네소타주 등으로 발견 범위가 넓어졌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파키스탄 41건, 인도 26건, 태국 17건, 중국 6건, 일본 2건 등이 확인됐다. 국내의 경우 2017년 전국 상수원 조사 결과 52개 지점 중 6개 지점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존재 가능성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같이 파울러자유아메바의 서식지가 넓어지는 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다. 아메바는 영상 25도~ 46도 담수에서 서식하는데, 따뜻한 온도라는 서식 조건이 만족되다 보니 그 범위를 늘리는 것이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치명률은 높지만, 예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중 레저 활동 시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갈 경우엔 코마개를 하는 것이 좋고,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에서는 수영 및 레저활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수온이 높은 여름철이나 따뜻한 휴양지에서는 감염 확률이 높아지므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 레저활동, 온천욕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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