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사전 티타임에서 최근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새롬이’는 이날 아침 윤 대통령의 출근길을 배웅 중 계속해서 윤 대통령을 따라오자 전용차에 같이 탑승해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봉사하다 은퇴 후 분양받은 ‘새롬이’와 출근길을 함께 했다. 새롬이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배려의 차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대통령실의 풍경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 한다”며 “지난 6년간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봉사하다 은퇴 이후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윤 대통령 부부에게 분양된 11번째 가족 새롬이가 윤 대통령 출근길에 함께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은퇴견 담당자는 지난 24일 분양 당시 윤 대통령에게 새롬이가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며칠 만이라도 새롬이를 데리고 따로 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늘 사람과 함께 지내며 교감해온 새롬이를 갑자기 혼자 두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어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사전 티타임에서 최근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새롬이’는 이날 아침 윤 대통령의 출근길을 배웅 중 계속해서 윤 대통령을 따라오자 전용차에 같이 탑승해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
이 부대변인은 “조언에 따라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과 어제 새롬이를 데리고 따로 주무셨다”며 “그리고 오늘 아침 윤 대통령이 출근하려는데 새롬이가 계속 따라와서 결국 집무실까지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한 뒤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전 사전 티타임을 가졌는데, 이때 새롬이를 수석들에게 인사시킨 뒤 다시 관저로 돌려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참모들과 함께 수석비서관회의 사전 티타임을 하는 가운데 집무실 한켠에서 윤 대통령이 최근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 ‘새롬이’가 걷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
앞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새롬이를 11번째 가족으로 분양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관저에서 유기견 등 강아지 다섯 마리,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1월19일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당선되면 봉사를 마친 안내견을 분양받아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약 11개월 만에 지킨 것이다. 2013년 12월 태어난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2016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김한숙씨의 안내견 역할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당시 “새롬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은퇴견 담당자에게 ‘사료 외에 다른 간식을 줘도 되는지’, ‘다른 강아지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을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