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다른 국민처럼 이 나라 사법 시스템 안에서 대응하시면 될 문제고 그래야만 하는 게 법”이라고 응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전날 오전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를 받는 정치인이 과도하고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다른 국민과 똑같이 사법 시스템 안에서 대응하시면 될 문제”라고 거듭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22일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하며 취재진에 “잘 알다시피 검찰은 성남시라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있었던 성남시 관계자들과 부동산개발업자들 간의 유착 비리를 수사해오고 있지 않냐”며 “통상적인 지자체의 토착 비리에 대한 수사이고 절차에 맞춰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검찰 수사를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으로 규정하며 “야당 탄압 파괴 공작, 정적 죽이기”라고 비판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에게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오전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당일 광주 일정이 예정돼 있어 소환에 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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