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 계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1월25일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미국산 계란을 옮기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계란 수급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다음 달 계란을 일부 수입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계란 수급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우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다음 달 중 스페인에서 121만개를 우선 도입키로 했다. 국내 일일 계란 생산량은 4,500만개 수준으로, 이중 2.7%에 해당하는 양을 시범적으로 수입한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으나 미국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계란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해 스페인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를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지난해에 비해 3주 정도 일찍 발생했고 AI 전파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철새 유입이 내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 계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1월25일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미국산 계란을 옮기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스페인에서 계란을 직접 수입해 내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입 계란은 스페인에서 위생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 별개의 위생검사와 검역을 다시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스페인산 계란은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것과 같은 황색란이다.
국산 계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어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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