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초청한 尹대통령·김건희 여사 “예수님, 말 구유서 태어나”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목도리를 매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23.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성탄절을 앞두고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아동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 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3일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성탄절을 앞두고 청와대 영빈관으로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아동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 하며 격려하는 행사를 열었다”며 “우리 사회와 국가가 따뜻한 가족이 되겠다는 약자 복지 행보의 하나”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에 참석한 모든 청소년과 아동들에게 일일이 빨간색 목도리를 걸어주면서 “꿈과 희망을 굳건히 다져가면서 용기를 잃지 않는 여러분을 보니 배우는 것이 참 많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예수님은 말 구유에서 태어났지만 인류를 위해 사랑을 전파했다. 어떻게 태어났느냐보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며 “그것이 종교와 관계없이 성탄절을 기리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힘들고 어렵고 외로울 때 꼭 필요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내 얘기를 들어줄 친구이고, 또 다른 하나는 꿈을 잃지 것이다. 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자립준비청년 출신 박강빈씨(대학 재학중)는 “지난 11월 발표된 지원 대책을 보면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섬세하게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 있어 참 감사드린다”며 “동등한 출발선을 저희에게 약속해 주신 만큼 저희도 힘차게 출발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아이들에게 목도리를 매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23.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찬 행사에서는 자립준비청년 출신 성악가 겸 가수 모유진씨와 자립준비청년 출신 심리상담사인 조재문씨의 오보에 연주 공연 등도 진행됐다. 행사에는 자립준비청년 30명, 보호아동 50여 명,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와 위탁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 부부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보살펴야 할 ‘약자’이자 우리나라를 책임질 ‘미래세대’로서 사회의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9월 충남 아산에 있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동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어 지난달 정부는 자립준비청년 지원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9월 현장 방문 당시 “아무리 경제 여건이 어려워서 긴축 재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쓸 돈은 써가면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 정부도 아주 노력을 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부모의 마음’을 강조해온 김 여사도 이달 초 자립준비청년이 창업한 부산의 한 카페를 찾아 격려했다. 당시 김 여사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관게자들에게 “자립준비청년들이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의 지원을 잘 안내해주는 좋은 멘토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23.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