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담뱃갑 경고 그림 12종 중 11종이 오늘부터 바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3일 새롭게 바뀐 제4기 담뱃갑 경고 그림과 경고문구를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는 금연 효과를 높이고, 익숙함을 탈피하기 위해 2년 주기로 변경하게 돼 있다. 따라서 현행 제3기 그림과 문구는 지난 22일부로 종료됐다. 이번에 바뀌는 그림과 문구는 오는 2024년 12월 22일까지 적용된다.
이번에는 △간접흡연 △폐암 △후두암 등 주제별 12종 중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한 11종이 교체된다. 유통 과정을 고려할 때 바뀐 담뱃갑은 내년 1월 말즘 시중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간접흡연을 표현하는 그림은 담배 연기와 코를 막고 있는 아이 사진에서 신생아에게 담배가 꽉 찬 젖병을 물리는 사진으로 변경되고, 폐암의 경우 폐를 부분 확대한 사진에서 전체적으로 변색하고 굳은 폐 전체의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바뀐다. 또 영정사진으로 표현됐던 조기사망의 경우 연기로 만들어진 해골로 표현됐다.
경고문구의 경우 12종 중 전자담배 2종을 제외한 10종이 질병을 강조하는 투의 문구로 바뀐다. 수치를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질병명만 기재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 진영주 건강정책국장은 “새롭게 도입되는 제4기 답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를 통해 담배 유해성 정보를 국민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 정책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 네 번째 교체를 앞둔 만큼, 향후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현장 원장은 “제4기 답뱃갑 건강경고는 담배의 유해성을 보다 명확한 표현을 통해 강조했다”며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 표기 방법이 현장에서 준수되고,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12월 23일 제1기 담뱃갑 경고 그림과 경고문구 제도를 시행한 이후 성인 남성 흡연율이 계속 줄어왔다. 특히 성인 남성 흡연율은 40.7%(2016년)에서 34%(2020년)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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