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희비 엇갈린 ‘MZ 연말’…”뉴욕 간다” VS “주식으로 다 털리고 집콕”

아시아경제 조회수  

3년 만에 맞는 거리두기 없는 연말에 MZ(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세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모아둔 목돈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외출 대신 집에 머무르기를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1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플랫폼 회사에 다니는 정모씨(33)는 “2년간 상여금으로 받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뒀다”며 “12월 마지막 주에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10일간 여행을 간다”고 밝혔다. 이윤희씨(28)는 “한 달 전 미리 미국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면서 “3년 만의 해외여행을 위해 연차를 아껴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호텔을 빌려 파티를 계획하는 2030도 있다. 정문영씨(33)는 “대학교 동기들끼리 연말 파티를 열기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의 한 호텔을 예약했다”며 “최근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것도 신경 쓰이고 실내에서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고 노는 것이 더욱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대학생 최민영씨(23)는 “6개월 전 반려견 동반 가능한 펜션을 예약했다”며 “하루 숙박비가 20만원이지만, 연말이니까 큰마음 먹고 지출을 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반면 투자로 돈을 잃거나 경력 단절로 수입이 없는 사람들은 울상이다.

직장인 오준석씨(34)는 “주식에 차 한 대 값을 투자했는데 모두 날렸다”며 “결혼 준비도 해야 하는데 물가가 많이 올라서 괴롭다”고 토로했다. 고물가, 투자 실패, 금리 인상으로 생활 자체가 힘들어졌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연말 파티는 물 건너갔고, 외식비도 아끼려고 회사 구내식당에서 삼시세끼 밥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출산휴가에 들어간 배모씨(28)는 “최근 출산으로 휴직한 상태라 경제적 수입이 0원”이라며 “매년 연말에는 해외 여행이나 국내 펜션이라도 꼭 갔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먹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체 대출 이자도 6개월 만에 28만원에서 41만원으로 급격히 올라 부담이 더욱 커졌다”면서 “외식도 일주일에 2번에서 1번으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연말연시가 돌아오면서 자영업자들은 연말특수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성동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8)는 “평소에 사람이 많지 않았던 월요일과 화요일에도 8명 이상 단체 손님 예약이 늘었다”며 “이전 적자를 만회하려고 휴무도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씨(42)는 “24일부터 31일까지 예약이 모두 꽉 찬 상태”라며 “연말에는 숙박객들에게 팝콘과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배달 전문 막창집을 운영하는 심현철(47)씨는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연말 배달 음식 주문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에는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제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 좋다 보니 연말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고물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대부분은 가계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생존의 차원에서 절약하면서 연말연시를 보내는 방법을 계획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어 “연초에 추가 물가 인상이 이어지면 생활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뉴스] 랭킹 뉴스

  • [尹 임기반환점 ③] '보수 심장' TK서도 "尹, 더 잘해야…이재명·김건희 해결부터"
  • “기안84·침착맨도 건물주” 억대연봉 웹툰작가, 말못할 속사정은[일터 일침]
  • [尹 임기반환점 ⑤] 호남 민심은…"더 어떠한 기대도 할 수가 없다"
  • "갤럭시는 이게 더 편해" 구글이 따라올 수 없는 삼성 앱 5가지
  • “집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폭발”…포스코 포항제철소서 대형 화재
  • 국회 혼쭐에 기재부 “세수 결손으로 지급 미룬 ‘공자기금 이자’ 8兆, 내년 초 모두 지급”

[뉴스] 공감 뉴스

  • "여보, 이번엔 꼭 바꾸자"…제네시스, GV80 쿠페 재고떨이 돌입
  • "안창호 인권위가 차별금지법 반대? 가만 있지 않겠다…망해야 해"
  • ‘방산 세계화 끝판왕’ K-잠수함의 퀀텀 점프가 온다
  • "김건희 왕국 끝장내자"…민주당, 2차 장외집회 열어 尹정권 압박
  •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게 아니라...” 지지율 17% 납득하게 만든 125분
  • 양대 노총, 주말 도심 반정부 집회…경찰과 충돌 11명 체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의 ‘쌈’ 문화와도 비슷한 멕시코 음식, 타코 맛집 BEST5
  • 한입에 가득 차는 풍요로움, 딤섬 맛집 BEST5
  • 입에 척척 달라 붙는 찰진 식감이 매력적인 육회 맛집 BEST5
  • 면발을 제대로 탐미할 수 있는 자가제면 맛집 BEST5
  • 엑소 백현 첫 단독 공연 실황 영화, 27일 글로벌 개봉
  • 지창욱·김형서 주연 ‘강남 비-사이드’, 공개 초반부터 글로벌 인기
  • 정우성·신현빈 “커플템 아니다” 교제설 부인
  • [위클리 포토] 모두가 기다린 김남길‧이하늬, 꿀조합의 귀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10일 개막, 국내 최초 선수 AI 캐릭터 눈길

    스포츠 

  • 2
    '서머너즈 워' 챔피언까지 한걸음...커리안바오·레스트 SWC 결승 진출

    차·테크 

  • 3
    ‘200억’ 건물주 유재석, 자녀들이 받게 될 유산 공개

    연예 

  • 4
    '절도범 출연'… 백종원 새 예능 첫방도 전에 출연자 논란 터졌다

    연예 

  • 5
    한국전력 엘리안,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가능성 높아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尹 임기반환점 ③] '보수 심장' TK서도 "尹, 더 잘해야…이재명·김건희 해결부터"
  • “기안84·침착맨도 건물주” 억대연봉 웹툰작가, 말못할 속사정은[일터 일침]
  • [尹 임기반환점 ⑤] 호남 민심은…"더 어떠한 기대도 할 수가 없다"
  • "갤럭시는 이게 더 편해" 구글이 따라올 수 없는 삼성 앱 5가지
  • “집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폭발”…포스코 포항제철소서 대형 화재
  • 국회 혼쭐에 기재부 “세수 결손으로 지급 미룬 ‘공자기금 이자’ 8兆, 내년 초 모두 지급”

지금 뜨는 뉴스

  • 1
    신급 스킬 가진 천재 의사가 성형으로 나쁜 짓 일삼는 범죄자 '참교육'하는 신박한 드라마

    연예 

  • 2
    트럼프 2기 염두? TSMC, 中에 첨단 AI 반도체 공급 중단

    차·테크 

  • 3
    ‘최현석 딸 최연수♥’ 김태현 , 12살 나이 차이 코멘트에 보인 반응

    연예 

  • 4
    신차 내놓은 기아 “부담 확 줄였다”…기존 차주들 배 아플 새 소식

    차·테크 

  • 5
    포스텍 감독 "손흥민 부상관리, 홍명보호와 협력 필요"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여보, 이번엔 꼭 바꾸자"…제네시스, GV80 쿠페 재고떨이 돌입
  • "안창호 인권위가 차별금지법 반대? 가만 있지 않겠다…망해야 해"
  • ‘방산 세계화 끝판왕’ K-잠수함의 퀀텀 점프가 온다
  • "김건희 왕국 끝장내자"…민주당, 2차 장외집회 열어 尹정권 압박
  •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게 아니라...” 지지율 17% 납득하게 만든 125분
  • 양대 노총, 주말 도심 반정부 집회…경찰과 충돌 11명 체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의 ‘쌈’ 문화와도 비슷한 멕시코 음식, 타코 맛집 BEST5
  • 한입에 가득 차는 풍요로움, 딤섬 맛집 BEST5
  • 입에 척척 달라 붙는 찰진 식감이 매력적인 육회 맛집 BEST5
  • 면발을 제대로 탐미할 수 있는 자가제면 맛집 BEST5
  • 엑소 백현 첫 단독 공연 실황 영화, 27일 글로벌 개봉
  • 지창욱·김형서 주연 ‘강남 비-사이드’, 공개 초반부터 글로벌 인기
  • 정우성·신현빈 “커플템 아니다” 교제설 부인
  • [위클리 포토] 모두가 기다린 김남길‧이하늬, 꿀조합의 귀환

추천 뉴스

  • 1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10일 개막, 국내 최초 선수 AI 캐릭터 눈길

    스포츠 

  • 2
    '서머너즈 워' 챔피언까지 한걸음...커리안바오·레스트 SWC 결승 진출

    차·테크 

  • 3
    ‘200억’ 건물주 유재석, 자녀들이 받게 될 유산 공개

    연예 

  • 4
    '절도범 출연'… 백종원 새 예능 첫방도 전에 출연자 논란 터졌다

    연예 

  • 5
    한국전력 엘리안,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가능성 높아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신급 스킬 가진 천재 의사가 성형으로 나쁜 짓 일삼는 범죄자 '참교육'하는 신박한 드라마

    연예 

  • 2
    트럼프 2기 염두? TSMC, 中에 첨단 AI 반도체 공급 중단

    차·테크 

  • 3
    ‘최현석 딸 최연수♥’ 김태현 , 12살 나이 차이 코멘트에 보인 반응

    연예 

  • 4
    신차 내놓은 기아 “부담 확 줄였다”…기존 차주들 배 아플 새 소식

    차·테크 

  • 5
    포스텍 감독 "손흥민 부상관리, 홍명보호와 협력 필요"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