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의 유명한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주범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날에 배편으로 제주로 건너와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분∼10분쯤 제주시 오라동 공동주택에 혼자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김모씨와 김씨 아내 40대 이모씨,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의 아내와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에 대해서는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수사중이다.
김씨가 범행 2~3시간 전부터 피해자 집에 숨어있던 것으로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한 뒤 경찰은 확인을 한 상황이다.
피해자가 귀가하고 10여분이 지난 뒤 김씨가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포착, 김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갈아타며 해안도로 등으로 도주했다가 제주동문재래시장에서 기다리던 아내 이씨의 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차량을 완도행 배편에 싣고 제주도를 벗어나 경남 양산 주거지에 숨어있다가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평소 음식점 주인과 잘 알고 지내던 박씨가 김씨에게 주거지 비밀번호를 알려준 점을 바탕으로 박씨가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
박씨와 김씨는 서로 고향 선후배 사이로 전해진다.
하지만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 박씨가 최근 금전 문제로 피해자와 여러 차례 다퉜다는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피의자들의 진술이 일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범 김씨는 이날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는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와 아는 사람이냐”고 묻자 “모르는데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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