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1호선 시청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하고 있다. 2022.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출근길 기습 시위를 진행한다. 전장연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주요역사에서 ‘게릴라식’ 지하철 선전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오전 8시에 선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공지를 통해 “금일 오전 8시부터 1호선에서 8호선 사이 주요역사 내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기습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며 “이로 인해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 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장연은 전날(19일) 사전 공지 없는 ‘게릴라식’ 기습 시위에 나섰다. 전날 오전 8시 10분쯤 시청역에서 1호선에 탑승한 전장연은 서울역을 지나 남영역에서부터 같은 열차의 하차와 승차를 반복했다. 용산역에서 상행선이 20분가량, 하행선이 55분가량 지연됐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며 본격적으로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시위에 앞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시위를 진행할 지하철역과 동선을 미리 공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사전 공지를 배포해 시민들이 사전에 다른 교통수단을 택할 수 있게 했다.
1년 넘게 지속된 전장연의 시위로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지난 12일 지연이 심해질 경우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14일 삼각지역에서 진행된 탑승 시위에 운행이 지연되자 서울시는 한 차례 ‘무정차 통과’를 시행했다. 전날에는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전장연이 탑승한 열차의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게릴라 시위로 전환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무정차 통과를 하기 때문”이라며 “무정차 통과 조치는 집회 시위 자유에 대한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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