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청 예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연이어 공격했다.
배 의원은 17일 서울 송파을 자신의 지역구 안에 민주당 송모 지역위원장의 현수막이 걸린 곳마다 해당 내용을 반박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민주당 송 위원장의 현수막에는 “국민의힘이 서울시 교육청 예산을 5688억원 삭감했다. 그 결과 학교시설 내부에 석면(발암물질)이 남아있는지 검증할 예산이 0원이다. 아이들 안전과 건강을 외면하냐”라는 내용이 실렸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반박 현수막에서 “작년보다 서울 교육청 예산은 2조3029억원 증가했다. 민주당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라고 했다. 배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현수막과 자신이 내건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그만합시다”라면서도 “저희도 거짓말 그냥 두고 볼 순 없어서요”라며 현수막을 붙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배 의원은 18일에도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제가 송파을 예산 1000억 달라고 써냈는데 국가가 전부 배정 안 해 주면 저도 ‘정부가 예산 삭감했다’고 현수막 걸어야 하는가”라면서 “국민 혈세 들이는 새해 예산 배정이 부루마불(보드게임) 놀이도 아니고, 예산이 달라면 툭 나오는 본인들 쌈짓돈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이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공격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내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이 5688억 삭감돼 시의회를 통과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배 의원은 조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서울시는 아이들 교육예산에 더 신경을 기울여 서울교육청 예산을 지난해보다 2조3000억을 늘렸다. 그런데 본인들 달라고 신청한 것보다 5000억 덜 준다며 아이들이 전보다 춥고 더 더운 교실에서 공부할 거라고 장단을 맞추셨다”면서 “작년보다 2조3000억 더 받은 것은 어디 쓰시려고 하는가. 여론 날조 그만하자”라고 말했다.
내년 서울시교육청 예산은 총 12조3227억원으로,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올해 예산인 10조5887억원보다 2조3029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송모 지역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교육청 원안보다 5688억원을 깎은 것을 문제 삼은 반면, 배 의원은 올해 예산보다 16.4% 늘어났다는 데에 주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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