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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줍줍한 종목 ‘지옥행’..10개 종목 평균 20%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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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줍줍한 종목 '지옥행'..10개 종목 평균 20% 빠졌다

올해 주식시장 하락세에 개인투자자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평균 수익률은 -20%에 달한다. 또 개인투자자들이 사랑하는 네이버, 카카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개미들이 산 10종목 모두 ‘마이너스’..외국인·기관 ‘절반의 성공’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월1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 (59,500원 ▲200 +0.34%), NAVER (180,500원 ▼2,000 -1.10%)(네이버), 카카오 (54,400원 ▼900 -1.63%), 삼성전자우 (53,800원 ▼200 -0.37%), SK하이닉스 (78,400원 ▼1,800 -2.24%), 두산에너빌리티 (16,200원 ▼400 -2.41%), 카카오뱅크 (26,000원 ▼50 -0.19%), 에코프로비엠 (101,000원 ▼1,000 -0.98%), LG전자 (87,200원 ▼1,500 -1.69%), 삼성전기 (140,000원 0.00%) 등이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19.23%였다. 이중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중 최악의 주가 하락을 기록한 것은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이었다. 개인투자자의 평균 매수가(매수대금을 매수량으로 나눈 값)보다 현재 주가가 40% 넘게 하락했다.

개인이 올해 15조원 어치를 사들인 삼성전자는 16일 종가가 5만9500원으로, 올해 평균 매수가인 6만4605원보다 7.9% 낮았다. 순매수 2위와 3위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23.6%, 27.9% 빠졌고 SK하이닉스도 24% 손실을 봤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5개씩 수익을 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1.42%, 기관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6%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SDI(9.9%), LG화학(7.8%), KT&G(14.1%), 한화솔루션(13.4%), 클래시스(3.9%) 등이 수익을 냈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4.6%), 셀트리온(2.6%), 한화솔루션(13.3%), 씨에스윈드(20.1%), 삼성바이오로직스(1.1%)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들이 하락장에서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가 매수 하는 ‘물타기’를 하면서 평가 손실이 커졌을 것”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처럼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시 하락에 시총순위 ‘지각변동’

개인들이 많이 사들인 네이버, 카카오그룹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였다. 다만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해 말 467조4340억원에서 이달 16일 기준 355조2021억으로 100조원 넘게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21%에서 19.04%로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상장한 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에 2위 자리를 뺏긴 SK하이닉스는 3위를 줄곧 유지했다.

개인들이 애장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순위 하락세가 더욱 뚜렷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 3위였던 네이버는 상반기엔 7위까지 떨어졌다. 포쉬마크 인수가 있었던 10월엔 10위까지 밀렸다.

‘국민주’라는 명성을 얻었던 카카오는 더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말 5위였던 카카오는 1월 9위로 떨어졌고 쪼개기 상장, 데이터센터 화재 등 악재가 겹치며 11월 초 13위까지 내려 앉았다. 지난해 말 시총 10위였던 카카오뱅크는 26위로, 카카오페이는 14위에서 43위로 추락했다.

반면 2차전지주로 분류되는 삼성SDI는 지난해 말 6위에서 5위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은 8위에서 6위로 1∼2계단씩 올랐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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