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 수계리 일원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1 |
서해안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7일 항공·여객선 일부 노선과 국립공원 출입 등이 통제되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 2편, 군산 1편, 원주 1편 등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경북 포항과 울릉, 인천과 백령도를 연결하는 34개 항로 43척의 여객선은 풍랑으로 인해 운항이 제한됐다. 지리산, 한라산, 계룡산 등 10개 국립공원의 235개 탐방로 출입도 통제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인명·재산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대본은 전국 주요 도로 역시 제설작업 덕분에 원활한 소통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17일 오전 7시부터 대설 위기경보를 ‘주의보’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인천, 대전, 광주, 세종, 충남, 전남·북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제주 및 호남 서해안에는 20㎝가 넘는 눈이, 충남 서해안과 울릉도 등에는 5~15㎝이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설주의보는 향후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대설주의보가 4개 시·도 이상 내려지면 중대본 1단계가 가동된다.
중대본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주요도로 및 경계·접속도로, 결빙구간 등 취약구간에 대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위험지역 출입을 즉시 통제하는 등 총력 대응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노숙인,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에는 방문,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비닐하우스 등 적설 취약 구조물은 점검과 제설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연말연시와 행사, 축제를 찾는 여행객 등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재난문자, 자막방송 등을 통한 기상특보와 함께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도로교통 통제 상황 등 돌발구간 정보에 대해서도 알릴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낮은 기온과 많은 양의 눈으로 도로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가 우려된다”며 “행안부와 관계기관은 신속하게 제설을 실시해 퇴근길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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