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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키맨’이 흔들린다…김만배, 檢 압박에 자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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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 출석하는 김만배<YONHAP NO-7512><div  class=“> 공판 출석하는 김만배 0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가 자해를 시도했지만 상처는 깊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 측근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압박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아주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전날 14일 새벽 2시께부터 자신의 차 안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과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찔러 자해했다. 김씨는 자신의 변호인에게 직접 연락을 했고, 14일 밤 김씨 상태를 염려한 변호사가 김씨를 직접 만난 후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13일 검찰은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인테리어 업자 A씨 등을 체포하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후 김씨는 주변사람들에게 “나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의 강제수사가 김씨 주변으로 전방위 확대되면서 김씨가 심리적인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범죄수익 환수라는 수단을 통해 검찰이 김씨를 압박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 ‘키맨’으로 불리는 그가 기존과는 다른 입장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가 구속기간 만료 이후 입장을 바꿔 법정 안팎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측근 인사들에 대한 폭로를 서슴없이 이어나갔지만 김씨는 다른 ‘대장동 일당’과는 대조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와 더불어 검찰은 이날 김씨의 조력자 혐의를 받는 이씨와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 등은 김씨의 지시를 받고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수표로 인출해 숨기거나, 허위 회계 처리해 차명으로 수원 지역의 땅을 사들이는 등 260억원 규모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와 최씨도 이 대표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며, 최씨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에서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지낸 바 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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