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이달 초 철원에서 실시한 포병 훈련 장면을 공개하며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5∼6일 삼율리와 동막리에서 다연장로켓(MLRS) 57발과 K9 자주포 등 140발을 쏘는 사격훈련을 했다. 미 보병2사단은 14일 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제210 야전포병여단이 이달 5∼6일 담터계곡에서 MLRS 발사 훈련을 했다면서 사진을 게시했다. 담터계곡은 철원군 삼율리에 있다. 이러한 계획은 인근 주민에게도 사전 공지됐다.
북한은 당시 이 훈련을 ‘도발’로 규정하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며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 사격을 했다. 미군이 사격 장면을 공개한 것은 북한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사단은 게시물에서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을 수행했다”면서 “발사대 섹션은 ‘파잇 투나잇'(상시전투태세) 역량을 유지하고자 부대원의 지식과 역량을 상시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포병사격훈련이 중지된 지상완충구역(군사분계선 이남 5km) 바깥쪽에 있어 합의를 준수한 정상적인 훈련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빌미로 5일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 등 130여 발을 포격했고, 6일엔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100여 발을 쐈다.
사격 이후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적의 모든 도발적인 행동들을 건건사사 계산하며 항상 견결하고 압도적인 군사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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