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5일 오후 6시쯤 전북 익산시에 있는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SUV차량이 우회전을 하려다 인도를 들이받고 엎어졌다./사진=한문철TV |
도로 한복판에서 SUV 차량이 균형을 잃는 사고를 당하자 시민 10여명이 금세 모여 운전자를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1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우회전하다가 옆으로 누워버린 SUV를 발견한다면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 오후 6시쯤 전북 익산시에 있는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SUV 차량이 우회전을 하다 인도를 들이받고 운전석 방향으로 90도 기울어지며 멈췄다.
SUV는 옆으로 완전히 기울었고 뒤따라오던 차량은 놀라 멈춰 섰다. 당시 맞은편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목격자 A씨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다.
그때 A씨의 앞에 있던 차량에서 운전자가 나오더니 엎어진 SUV를 맨손으로 밀기 시작했다. 이를 본 또다른 운전자들도 하나둘 차량에서 뛰쳐나왔다.
지난 5월15일 오후 6시쯤 전북 익산시에 있는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SUV차량이 엎어지자 시민 10여명이 모여들어 차량을 세웠다./사진=한문철TV |
SUV 앞으로 시민 10여명이 모여들었고 이들은 힘을 줘 차량을 밀려고 시도했다. 차량은 쉽게 밀리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같은 동작을 반복하자 결국 바로 세워졌다. 할 일을 마친 시민들은 SUV 운전자의 안전을 확인한 뒤 미련 없이 자리를 떴다.
A씨에 따르면 SUV 운전자는 60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초보 운전자였다. 이 운전자는 우회전을 하면서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를 잘못 밟아 사고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인도로 돌진해서 사람을 쳤으면 큰일 날 뻔했다”,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 “우리나라는 아직 살 만한 곳”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교통사고가 났을 때 차량을 밀어 세우는 행동이 운전자의 부상을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불이 나는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차량을 밀어 세우거나 운전자를 빼선 안 된다”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타박상과 골절을 입는 게 대부분인데 저렇게 차량을 세우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더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15일 오후 6시쯤 전북 익산시에 있는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SUV차량이 엎어지자 시민 10여명이 모여들어 차량을 세웠다./사진=한문철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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