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보나 기자 | 1년 전 동기대비 올해 11월 취업자가 60만 명 이상 증가해 고용 호조를 띠기 시작했으나, 증가 폭은 반년 연속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42만 1천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2만 6천 명 증가했다. 이는 동월 기준 1999년(121만7천 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으로 100만 명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취업자는 21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폭은 지난 5월(93만5,000명) 이후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을 기록해 반년 째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6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20대에서 1만7,000명이 증가했으나, 50대(2만7,000명), 30대(2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 취업자는 지난달에 작년 동월보다 5,000명 줄어 지난해 2월(-14만2,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며 “다만 청년층 인구가 줄고 있어서 고용률 자체는 올랐다”고 부연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청년층 고용률은 1.0%p 올랐으며 실업률은 5.7%로 0.2%p 상승했다.
이어 공 국장은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조사 기간에 지방직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이 있었던 영향이 있다”며 “제조업이 괜찮은 수준이긴 하지만 둔화 상태이고 도소매업, 운수창고업도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환율, 수출 문제 등 불확실성이 많아 고용 회복 흐름인지, 경기 둔화 연계 흐름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내년 취업자 수가 올해보다 각각 8만 명, 9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취업자 증가 폭 예상치인 82만 명(한은)과 79만 명(한국개발연구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고용시장이 휘청하자 신입생이나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휴학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인문계열 중심으로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으며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임금 수준이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인문 사회계열의 경우 고용률이 6.1%p나 떨어졌다. 일반대 졸업자의 월평균 임금은 2019년 기준 (208만2,000원)에서 2020년 (211만5,000원)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2019년 (186만8,000원)에서 2020년 (174만3,000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남성 대졸자 임금은 (216만8,000원)에서 (220만8,000원)으로 상승했지만, 여성 대졸자 임금은 2019년 (188만8,000원)에서 2020년 (183만4,000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할 때 중소기업의 청년 취업자 수는 약 1만5,000명 감소했으며, 종사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청년 취업자 수는 약 6,4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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