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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 아프면 어디로가죠” 문닫는 소아과, 인력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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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전공의 미달 사태가 발생하면서 입원진료까지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종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소아과 진료수가 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영호 대한소아청소년과 학회 회장(경희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실을 전했다.

그는 지난 12일 인천의 종합병원인 길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입원과 진료를 중단한 것에 대해 “병동에 (소아 관련) 의료 인력이 부족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올해 전공의를 모집하지 못한 병원도 50곳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원은 4명이다. 내년 전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모집과정에서 단 한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전기 모집 때부터 4년째 전공의를 뽑지 못하고 있다. 결국 내년 전기 지원자마저 없어 병동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병원 측은 내년 3월 전문의를 충원할 때까지 소아청소년과 입원진료를 잠정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인력난은 해당 병원뿐만 아니라 사실상 다른 병원도 사정이 비슷해 아예 지역 소아 응급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전공의 모집 상황과 관련해 나 회장은 “(소아과 전공의 상황 관련) 실질적으로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아주대 병원이 지원자가 있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충북대 병원에서 한 명 지원자가 있었고 전북대에서 한 명 그리고 영남 쪽에서는 전혀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원율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작년에는 한 28% 정도까지 됐는데 올해는 그게 저희 207명 중에 33명이 지원을 해서 16%가 채 안 되는 이러한 지원율을 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소아과 기피 현상에 대해서는 진료수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 회장은 “지금까지 소아청소년과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진료수가에 시달리면서도 대량진료로 이러한 보전을 해왔었는데요. 코로나도 시작되고 이전부터 있었었던 초저출산율 때문에 진료량이 한 40%가 감소됐고 그러면서 전문의 진료에 대한 불안이 많이 가중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히장은 “실제적으로 보게 되면 개원 후 수입난에서도 모든 과 중에 가장 낮고요. 수년 전에 비해서 수입이 감소한 유일한 진료과”라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실제적으로 이거(소아청소년과 문제)는 수급의 문제지 전체적인 의사수가 적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더 급한 것은 앞으로 수년 간 더 악화할 진료체계 시스템 붕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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