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모텔에서 자신의 직장동료를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가 피해자에게 장기간 성매매를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6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20대 A 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함 혐의를 추가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직장동료인 20대 여성 B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와 친해지자 자신이 다니는 공장에서 함께 일하기를 제안했고, B 씨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후 A 씨는 B 씨에게 다른 남성과의 성매매를 강요했고, 그 수익은 자신이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B 씨가 성매매를 거부할 때면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A 씨는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동료가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고 신고를 했다.
조사 결과 숨진 B 씨의 몸에서는 폭행의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올해 8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이런 식으로 수차례의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 씨는 폭행은 인정하나 성매매와 관련한 혐의에 대해서는 일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으나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성매매와 관련한 혐의에 대해서는 확보한 CCTV와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장기간 범행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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