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11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특수본 조사실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 전 서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특수본이 이 전 서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는 건 지난 5일 구속영장 기각 뒤 엿새 만이다.
앞서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법 김유미 영장전담 판사는 그러나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특수본은 기각 사유를 살피는 한편 구속영장 재신청을 위한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이 전 서장에겐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서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참사 직후인 오후 10시2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는 내용으로 상황보고를 조작한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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