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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 시위 벌써1년…”시민 불만 거세니 기재부 과장도 만나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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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대학로 인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실 앞에선 박경석 대표. /사진=하수민기자
5일 서울 대학로 인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실 앞에선 박경석 대표. /사진=하수민기자

“시민들께서 지하철 탑승 시위 방식이 맞다 틀리다 그런 논쟁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동숭동 전장연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장연 시위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시민들의 불만이 담긴 관심이라도 장애인들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에서 ‘장애인권리예산’ 선전전을 1년째 진행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박 대표는 “권리 예산이 통과되면 지하철 탑승 시위도 없다”며 “우리도 시민들에게 더 이상 죄송한 이 투쟁을 멈추고 싶다”고 말했다.

“우연히 시작한 출근길 시위, 반대 목소리 알지만…”

지난 9월 28일 '38차 지하철 출근길 탑니다' 시위 당시  2호선 당산역을 향하는 열차 안에서 한 소년이 시위 응원 문구를 적은 휴대폰 화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전장연
지난 9월 28일 ’38차 지하철 출근길 탑니다’ 시위 당시 2호선 당산역을 향하는 열차 안에서 한 소년이 시위 응원 문구를 적은 휴대폰 화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전장연

박 대표는 보수 정권을 향한 정치적인 시위라는 지적에 대해 “지하철 시위는 정권이 바뀌기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외치는 장애인 권리가 달성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는 우연히 시작됐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날을 맞아 공덕역 부근에 위치한 기획재정부 장관 집을 찾아 아침 일찍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는데 경찰이 휠체어를 끌어내면서 아수라장이 됐다는 것.

박 대표는 “관계자들은 출근길이라 민감하다고 했다.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교통공사, 경찰이 나서면서 정부 관계자, 기획재정부 과장도 만날 수 있었다”며 “지하철 시위 방식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알지만 욕을 먹으면서도 정부에서 우리의 말을 들어주기 시작하니 지하철 시위를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정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장애인 권리보장법 △장애인 탈시설 지원법 △장애인 평생교육법 △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면 항상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휠체어 탑승 때문에 지하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불편하고 기분 나쁜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시민들에게 더 이상 죄송한 이 투쟁을 멈추고 싶다…예산 통과 절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 편성’을 촉구하고 있다. 2022.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 편성’을 촉구하고 있다. 2022.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 대표는 2001년 경기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이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떨어져 사망한 이후 21년이 지난 지금 변한건 없다고 했다.

박 대표는 “2001년에는 경기 오이도역과 2002년 서울 발산역에서 장애인이 리프트를 이용하다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이에 대한 사과를 받기 위해 지하철 선로까지 내려가 봤다. 버스 위에 올라타고 8차선이 넘는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서보기도 했다”며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권리 예산과 이동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당일 약속은 꿈도 못 꾼다. 시에서 운영하는 교통수단은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며 “장애인들은 기본적인 이동도 할 수 없어서 교육도 못 받고 일할 기회도 못 갖고 한 공간에만 멈춰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탈시설은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에 명시돼있다. 장애인이 시설 중심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정한 용어”라며 “국가가 책임지고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권리가 촘촘하게 보장돼야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같은 평범한 삶을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걸 보장해줄 수 있는 게 장애인 권리 예산”이라고 했다.

현재 예비 심사를 거친 국회 상임위별 예산안에는 정부안보다 약 6000억 가량 증액된 전장연 측의 요구사항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 국토교통위원회에 특별교통수단 도입보조 운영비 등을 정부안 대비 631억원 증액된 868억원 △보건복지위에 장애인 활동지원비 등을 정부안 보다 5490억원 증액된 2조5400억원 △ 환경노동위원회에 장애인 고용관리 지원을 위해 정부안 보다 274억원 증액된 2438억원 등이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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