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전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주목했다.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관세정책 등 후폭풍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증시 역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연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1차 타깃이 된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이 진통을 겪고 있다. 보복관세 시 상호관세로 맞불을 놓겠다면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산 수입품에 신규 관세 부과를 발효하고 이들 3개국이 보복 조치를 발표하거나 예고해,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0.25포인트(-1.55%) 내린 42,520.99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발효되며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나온 관세 타협 가능성 언급이 갈등 완화 기대감이 일기도 했는데 그야말로 하루 하루 외줄타기 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에 비상계엄 후폭픙을 일부라도 회복중인 코스피 또한 격랑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국이 군사적인 도움을 주는 미국에 미국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하며 교역에서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한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이용한 국가로 유럽연합(EU),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캐나다를 먼저 언급하고서는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국가도 우리가 그들에 부과한 것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 매우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우리에게 100%보다 높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 제품에 평균적으로 우리의 두 배인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우리도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봐라. 4배나 높다.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그리고 아주 많은 다른 방식으로 아주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우방도 적국도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은 트럼프의 ‘입’에 다시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의 반등세 연장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유예 발표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낸 미국 증시 상승이 국내 증시에서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순환매가 워낙 빨리 진행되다 보니 방망이를 짧게 쥐고 치는 전략이 유행하는 등 국내 증시 난이도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 움직임이 재개된 점도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트럼프 정책 동향을 주시하며 선별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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