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 주’에서 연 북콘서트에서 “만약 제가 이재명 대표처럼 사법 리스크를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해 보라. 제가 계엄령 발동해서 사법부를 눌러버릴 거라고 예상할 수 있겠나. 아니겠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게 (나와 이 대표의) 차이다. 그래서 (이 대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다”라며 이 대표를 맹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많은 분이 인간적 인연이 깊었던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결정이 이 나라가 어떻게 가야 하고, 이 시점에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위주로 생각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과 다른 생각을 보인 건 김건희 여사, 의료사태, 명태균 문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문제 이런 정도”라며 “그건 명백히 대통령이 잘못 판단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개헌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개헌 이야기가 나오면 ‘정치권의 일이라 그게 되겠어’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누군가 구시대의 ’87 체제’ 문을 닫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7년 헌법은 정치 주체의 절제 정신을 전제로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측이 하는 29번의 탄핵은 헌법에 (근거 조항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비상계엄도 헌법에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십 년 동안 헌법에 있었지만, 감히 그것까지 안 하는 절제 정신이 서로가 지키는 암묵적 ‘룰'(규칙)인데 그것이 깨진 것”이라며 “정말 위험한 세상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정말 위험한 사람에 의해 위험한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많은 사람을 관통하고 있다”라며 “87체제 극복은 단순한 과거 극복이 아니라 미래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어떻게 해야 좋은 미래로 갈 수 있을지 궁리하고 그 길을 찾아서 용기 있게 결단하고 헌신하고 나아가야 한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그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