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계엄 해제 직후 경찰청장과 행안부 경찰국장이 한목소리로 지적한 말이다.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6시 23분 조지호 경찰청장은 박현수 당시 행안부 경찰국장과 통화했으며 1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오갔다.
박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금 시대에 계엄이 말이 되느냐’고 서로 얘기했다.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화했다”라고 진술했다는데.
또한 박 국장은 당시 조 청장에게 ‘계엄이 성공했다면 국민들 모두 거리로 나가 민란이 일어나고 대통령이 하야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조 청장 역시 ‘여야 당대표와 국회의원을 체포했으면 대통령은 이번 주말쯤 하야해야 했다’고 수긍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조지호 경찰청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가스라이팅한 것 아니냐’며 욕설을 하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해서도 욕을 섞어가며 ‘정신이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수 국장은 현 정부에서 서울청장 대행으로 승진될 정도로 ‘친윤’으로 분류된다.
한편 헌재는 7일에도 평의를 열어 대통령 탄핵 사건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며, 결론은 3월 둘째주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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