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세계를 강타한 자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딥시크가 화웨이 인프라와 장비, 칩 등으로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또 생활형 인공지능(AI)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자율주행차 등 다른 기술력도 뽐냈다.

화웨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MWC 20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1관을 통째로 빌렸다. 규모만 역대 최대인 1200㎡에 이른다. 4일(현지시각) 전시장 안은 화웨이가 전시한 장비와 기술 등을 지켜보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웨이는 보안 논란이 계속되는 딥시크와 자사의 협업을 강조하며 기술적 자신감을 보였다. 딥시크가 자사 기술과 솔루션을 상당 부분 쓰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딥시크는 출시 초기 적은 비용으로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관심을 불러모았다.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앱 다운로드가 중지되는 등 일부 부정적인 기류도 흐르지만 업계 전반에 미친 영향은 컸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날 부스 투어를 진행하면서 “딥시크에 들어가는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저희가 공급하고 있다”며 “딥시크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정보를 누구에게나 줘야 하는데 저희는 딥시크에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화웨이는 “AI 서버로 딥시크의 AI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며 “AI 서비스 증가에도 AI 서버 덕분에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화웨이는 생활형 AI를 공개했다. 가령 집에서 축구 경기를 볼 때 공 넣는 장면이 나오면 AI가 알아서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하고 코멘트를 다는 식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는 온 디바이스가 아니라 클라우드, AI 플랫폼과 연동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도 관심을 끌었다. 현재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인택시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부스 운전석에서 조종하면 중국에 있는 무인택시가 실제로 움직였다.
화웨이 관계자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가장 대표적인 게 무인택시다. 부스에서 컨트롤하면 중국 무인택시가 실시간으로 돌아다닌다”며 “말 그대로 무인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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