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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아름다움과 균형감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달항아리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소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덴버박물관의 갤러거 갤러리에서 ‘한국의 달항아리, 다시 차오르다’ 특별전이 최근 시작됐다고 5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3점을 포함해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유산 6점과 함께 현대 도예가들이 만든 작품 6점 등 총 12점을 모은 자리다. 박물관 관계자는 “일 년 12달을 상징하는 달항아리 12점을 통해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덴버박물관은 아메리카 원주민 예술, 아시아·유럽·미국 및 남미의 회화, 조각, 도자 등 방대한 컬렉션을 소장한 기관이다. 2023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한국 미술 특별전 개최하고 한국 현대 작가 연계 프로젝트, 한국실 담당 인력 채용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 문화유산 국외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순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많았다. 이후로는 특정 장르와 유물에 집중하는 심화 전시가 시작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달항아리를 다각도로 즐길 수 있다. 18세기에 만들어진 전통적인 달항아리부터 옅은 갈색의 달항아리, 일부가 깨진 형태의 달항아리, 달항아리를 그린 그림 등이 전시된다.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회화, 사진, 설치미술 등 현대 미술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박물관 측은 “달항아리의 미감과 의미에 집중한 전시”라며 “한국의 전통 문화와 순수 현대미술을 소개해 K컬처의 확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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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2025년 첫 우리 문화유산 국외 전시이기도 하다. 김재홍 관장은 “세계의 다양한 거점 박물관과 맺은 교류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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