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평택=제갈민 기자 KGM(KG모빌리티)은 5일 ‘전기 픽업트럭’ 신차 무쏘 EV를 선보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GM은 이날 경기 평택 소재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 및 황기영 대표이사, 박장호 대표이사, 노동조합 노철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내외신 기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전략 발표와 ‘무쏘 EV’ 출시를 알리는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신차 무쏘 EV는 국내 출시된 차량들 중 ‘국산 최초’ 타이틀을 여러 개 차지했다.
우선 그간 픽업 시장에서는 전기차 모델이 전무했다. ‘트럭’으로 분류되는 전기차는 포터2 일렉트릭·봉고3 EV·ST1·BYD T4K 등 화물차 모델이 일부 존재했으나, 이 모델들은 전부 2인승이며 일명 ‘짐차’로 불리는 화물차라는 점에서 패밀리카로 사용하기가 제한적이다.
이번에 출시된 KGM 무쏘 EV는 국내 최초 5인승 전기 픽업 모델로, 픽업의 다용도성·전기차의 정숙성·SUV의 편안함·패밀리카의 실용성 등을 결합한 ‘국내 최초 도심형 전기 픽업’이다. 디자인도 세련됐다는 평이 이어진다.
주행거리도 국내 전기 화물 모델 중 최초로 400㎞ 이상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인증을 통과했다. 차체 크기가 △전장(길이) 5,160㎜ △전폭(너비) 1,920㎜ △전고(높이) 1,740㎜ △휠베이스(축간거리) 3,150㎜ 등으로 국산 준대형 SUV와 비슷함에도 배터리 완전 충전 시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점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차체가 큰 만큼 2열 공간도 넉넉하다. 뿐만 아니라 그간 픽업 모델은 2열 등받이 각도 조절이 불가능한 점이 최대 단점으로 꼽혔지만 KGM 무쏘 EV는 2영 등받이가 최대 32°까지 젖혀진다. 이러한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은 국산 픽업 모델 중 최초로, 2열 탑승객의 탑승 편의를 개선한 부분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한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가격도 합리적이다. 무쏘 EV의 기본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 652만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 등 총 838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승용 전기차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받아 소비자들의 실제 차량 구매 가격은 3,9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지자체 보조금이 보다 많은 지역의 경우 국고·지자체 보조금 총액이 인천은 968만원, 경기도 △수원·안양 962만원 △광명 1,024만원 △성남 1,055만원 등 1,00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여기에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보다 저렴한 값에 구매가 가능하다.

전기 픽업 무쏘 EV는 픽업 특성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개성을 살린 ‘나만의 차량’으로 꾸밀 수 있다. KGM에서는 데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크탑 △롤바 △데크 슬라이딩 커버 등을 신규 개발해 무쏘 EV에 적용했다. 소비자들은 △스타일업 패키지(데크 롤바, 루프 플랫 캐리어) △클린데크 패키지(슬라이딩 커버, 데크 디바이더) △아웃도어 패키지(루프 크로스바, 데크 스토리지박스) 등 커스터마이징 패키지를 선택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고급 편의 사양도 대폭 적용되었다. △클리어사이트 그라운드 뷰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휴대폰 무선 충전기 등이 기본 적용됐다. 옵션 사양으로는 △선루프 △AWD(4륜구동)·셀프레벨라이저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유틸리티 루프랙 △천연 가죽시트 패키지 △스키드 플레이트(전·후) △가니쉬 어퍼몰딩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운전자의 시인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 및 미래지향적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클러스터는 주야간 통합 GUI를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적용해 각종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무쏘 EV 출시 행사에서 “우리는 71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자동차 기업이지만 그간 어려움과 부침을 겪으며 제대로 된 제품을 많이 내놓지 못했다”며 “다만 우리가 불편하고 힘든 것을 불평해서는 안 되며, 공급력·기술력·자금력이 부족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단순한 불평일 뿐 앞으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소비자들의 요구·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고 부득이하게 당장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노력을 멈추지는 않겠다”면서 “KGM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차량을 만들겠다. 최선을 다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GM은 무쏘 브랜드 전략 발표에서 픽업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픽업 브랜드 ‘무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시대를 대표하는 SUV ‘무쏘’(1993년) 정신과 국내 최초의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2002년) 헤리티지를 잇는 통합 브랜드 ‘무쏘’ 론칭을 통해 KGM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더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KGM의 모든 픽업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운영되며,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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