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조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53억원 감소한 183억원을 기록했다.
조정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37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보다 1214억원 개선된 수치다. 컬리가 EBITDA 흑자를 낸 것은 2015년 1월 창사 이래 처음이다.
EBITDA 흑자는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수익성과 실제 현금 창출력을 추정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지난해 지난해 전체 거래액(GMV)은 3조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사상 첫 EBITDA 흑자 달성에 대해 컬리는 ‘손익과 성장’을 동시에 집중한 투트랙 전략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현금 흐름상 손익분기점은 유지하는 한편,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 외연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주력인 신선식품의 경쟁력은 올리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전략도 주효했다. 특히 뷰티컬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23% 늘며 서비스 출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일 무료 배송 등 장보기 혜택을 대폭 개선한 ‘컬리멤버스’도 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컬리멤버스 누적 가입자 수는 140만명이며, 전체 거래액에서 멤버스 가입 고객의 결제 비중은 50%였다.
아울러 샛별 배송(새벽 배송) 권역을 영남·호남권으로 확장하고, 김포와 평택, 창원 등에 있는 물류센터를 효율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이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신사업과 고객 관리에 지속해 투자해 어려운 경기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핵심 비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더 집중해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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