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핵심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남권 기초의원 연수에 참석,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보수를 참칭해가며 반시장·반기업 전체주의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재명이라는 개인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 민주당 전체가 나서서 헌정 질서를 부정하고 위협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탄핵·특검·보이콧만 남발하는 민주당은 민생을 위한 경쟁에는 관심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고 트럼프발 쓰나미가 몰아치는데도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고 여·야·정 국정협의회마저 보이콧하고 있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치 위기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 한가운데에 우리가 있다”며 “우리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상하게 우리 보수 정권은 대통령을 배출하면 늘 임기 중에 탄핵된다. 저 친구들은 나라를 암만 개판으로 만들어도 임기를 다 채워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 대선이 치러지고 우리가 패배하면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될지 눈에 선하지 않나”라며 “노조 천국이 된다. 민노총이 민주당을 좌지우지하고,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민주당 반대에 막힌 재정준칙을 언급하면서 “지금도 나라빚이 잔뜩 있지만, (민주당은) 국가 재정이 어떻게 되든 말든 빚을 내서 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 정권이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아두면 (민주당은) 저금통 배를 갈라서 얼마든지 흥청망청 쓸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국민의힘은 대한민국과 자식 세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당”이라며 “좌파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당이다. 이번에 혹시 닥칠지 모르는 비상시국에 여러분이 선봉에 서서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권 비대위원장은 연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간 APEC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가 된 만큼, 특위를 통해 예산부터 시작해 경주시·경북도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APEC이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서 열렸다. 대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경주에서 대한민국을 외국에 소개할 매우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변론 종결 후 국회 측의 자료 확보 신청을 받아들여 사실상 선고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저도 법률가이지만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 여러 가지 리더십의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서 한 총리 심판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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