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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도’ 유지보수 기술, 세계로 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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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도’ 유지보수 기술, 세계로 뻗고 있다
‘K-철도’ 유지보수 기술, 세계로 뻗고 있다
한문희(왼쪽) 코레일 사장이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나르쥴라이프 주라프(오른쪽)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사장과 ‘코레일-우즈베키스탄 철도 운영사 간 MOU’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코레일

‘K-철도’ 유지보수 기술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 26일 현대로템, 국토교통부 등 K-철도 분야 민·관이 합심한 ‘코리아 원팀’이 모로코 철도청이 발주한 전동열차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2조 2000억원으로 한국철도 산업 수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성과는 차량 공급과 더불어 유지보수 기술까지 함께 수출한다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20년 전 들여온 고속열차를 치열하게 연구해 쌓아온 코레일의 기술과 노하우가 해외진출을 만든 ‘핵심 Key’가 되고 있다.

모로코 철도청은 2030년 개최되는 월드컵 기간 동안 안정적인 승객 수송을 위해 철도 차량을 대량으로 발주했다. 코리아원팀은 코레일이 운영중인 광역철도 차량과 유사한 시속 160㎞급 차종 440칸(110대)을 공급하게 됐다.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약 4년간 차량 공급과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 운영이 개시될 예정이다. 차량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의 별도 협상을 거쳐 코레일과 현대로템이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코레일은 그동안 쌓아온 유지보수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로코에 핵심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팀장급 전문 인력을 파견해 모로코 철도청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및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중정비 등 유지보수 기술과 유지보수 체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코리아 원팀은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 고속열차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하면 이번 모로코 수주의 발판을 놓았다.

우즈벡 수주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국산 고속철도 차량을 사상 최초로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였다. 코레일과 현대로템으로 구성된 코리아원팀은 ‘KTX-이음’ 급 고속철도 차량 6대(7칸 1편성, 총 42칸)를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하고 이후 42개월 간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차량 공급이 아닌 운영‧유지보수 등 종합 노하우를 공유하는 민관합동 수주 전략의 선례로서 이번 모로코 사업과 맥을 같이한다. 코레일은 KTX-이음 등 경정비‧중정비를 맡은 팀장급 인력 8명을 현지에 파견해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직원과 함께 고속철도 차량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며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속철 관련 기술 교류,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에 대한 유지관리와 인력양성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2007년 말레이시아 전동열차 개량 컨설팅으로 해외사업에 첫 발을 딛은 코레일은 철도 차량 수출과 컨설팅에 이어 철도 설계 및 기술자문, 시스템 컨설팅, 타당성 조사, 국제 연수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며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등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코레일은 그동안 쌓아온 철도 운영유지보수 기술력을 토대로 교류‧연수, 철도 설계 및 기술 자문, 운영유지보수(O&M) 자문, O&M 직접 수행 등 4단계로 이루어진 ‘해외사업 표준모델’과 같은 추진전략을 세우고 세계 각국의 현지 실정에 맞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현재 8개국에서 14개 사업을 수행중이다. 지난해만 연간 수주액 767억을 달성하고, 지난해말 기준 누적 수주액 394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필리핀 철도사업은 해외사업 표준모델의 모범사례다. 2012년 마닐라 경전철 철도시설 개량사업 등을 시작으로 마닐라 도시철도(MRT-7) 시스템 설계 및 건설 자문과 MRT-7 시운전, 시스템 검증 등 O&M 전반에 대한 자문과 핵심인력 양성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MRT-7 O&M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마지막 목표인 4단계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도 진출했다. 2014년 탄자니아 ‘음트와라~음밤바 베이 철도건설 타당성 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탄자니아의 대규모 철도사업인 중앙선(1219㎞) 표준궤 철도 건설감리, 운영유지보수 자문사업 등을 수행하며 한국철도의 선진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간 구축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탄자니아 철도교육훈련센터’ 건립 등 신규사업 개발 및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 개통 후 기술지원과 운영유지보수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방글라데시와도 기관차 구매 컨설팅, 유지관리 기술이전에 이어 지난해 다카 MRT-4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사업과 방글라데시 객차 운영 유지관리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방글라데시 철도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철도차량 유지보수 기술과 고속철도 운영 노하우 등을 토대로 민관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며 ‘K-철도’의 해외 진출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철도’ 유지보수 기술, 세계로 뻗고 있다
‘K-철도’ 유지보수 기술, 세계로 뻗고 있다
한문희(앞줄 오른쪽 두번째) 코레일 사장이 필리핀 마닐라 MRT-7 현장을 찾아 공사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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