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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사진 속 북한군 포로 직접 만나고 온 한국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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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 군인 백 모(20) 씨. /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 군인 백 모(20) 씨. /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 군인 이 모(26)씨. /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 군인 이 모(26)씨. /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우크라이나-러시아전에 참전한 북한군이 25kg에 달하는 군장을 메고 80km를 8시간 안에 주파하는 혹독한 훈련을 받은 최정예 부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포로로 잡힌 북한 병사들과 면담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5일 S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포로로 잡힌 북한 병사들과 면담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포로로 잡힌 북한 병사들과 면담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유 의원이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만난 북한군 포로는 입대 4년 차인 20세 백 모 씨와 입대 10년 차인 26세 이 모 씨였다. 두 사람 모두 정찰총국 소속이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파병 북한군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하나는 폭풍군단, 11군단 소속 경보병 부대이고, 또 하나는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최정예 부대로, 극한의 고강도 훈련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로 중 백 씨와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백 씨가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매주 100리(약 40km)를 뛰고, 월 마지막 날에는 200리(약 80km)를 뛴다. 100리는 4시간, 200리는 8시간 안에 완주해야 한다. 배낭 무게는 20~25kg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북한군의 훈련 강도가 우리 특수부대보다 더 혹독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특수군사령부의 고위 장성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그 장성은 ‘북한군은 두려움을 모르는 것 같다. 보통 동료들이 죽거나 다치면 공포를 느껴야 하는데, 북한군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돌격하고 싸우고 심지어 자폭까지 한다. 도대체 이들은 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얼마나 강도 높은 정신교육, 즉 가스라이팅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방문 과정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열차를 타고 가는데 국경을 넘는 데 12시간이 걸렸고, 돌아올 때는 키이우에서 바르샤바까지 14시간이 걸렸다. 열차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들었지만,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키이우의 전쟁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심각한 전쟁 분위기는 아니었다. 물론 매일 한두 차례 공습 경보가 울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비교적 평온한 상태였다. 다만 파괴된 러시아군 무기들이 전시돼 있고,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들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방문의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과 전자전이 핵심이 되는 현대전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곳이다. 한국군 입장에서 보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작년 10월 이후 북한군이 대규모로 참전하면서 한국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정치적 이유로 공식적인 참관단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국방위 소속 군사 전문가로서 직접 보고 느낄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포로로 잡힌 북한군의 처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의원은 “그들이 수감된 시설은 원래 형무소였다. 개별 수감돼 있었으며,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난방이 되지 않아 겨울철에 상당히 춥고, 온수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로들이 외부 소식을 접할 수는 있었다. 그는 “TV가 있어 중국 방송을 시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군 포로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 의원은 “26세인 이 씨는 총탄이 팔을 관통해 턱을 강타했다. 초기에는 턱이 으깨질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현재는 말을 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발음이 부정확하다. 백 씨는 다리를 다쳤고, 아직 거동이 불편하지만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두 북한군 포로는 서로 존재를 몰랐다. 유 의원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고, 같은 곳에 수감돼 있었지만 만나본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 포로들이 가족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포로로 잡히는 것을 조국에 대한 배반으로 여긴다. 이들은 가족들에게 불이익이 갈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한 가스라이팅이 어릴 때부터 지속돼 왔기 때문에 지금도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북한군의 참전이 단순한 지원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북한군은 최전선에서 실질적인 전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정신교육을 통해 끝까지 싸우려 한다“라면서 ”한국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경고했다.

「인터뷰 전문」

◇ 이철희> 실제로 우크라이나까지 건너가서 두 북한군 병사를 만나고 오신 분이 있습니다. 그 병사들의 육성이 담긴 목소리까지 갖고 오셨는데요. 군사 전문기자 출신의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용원> 안녕하세요.

◇ 이철희> 군사 기자로는 정말 날리셨습니다. 속된 말로.(웃음)

◆ 유용원> 그런가요?(웃음)

◇ 이철희> 저도 그거 열심히, 그 블로그인가요? 자주 들어갔던 기억이. 저도 국방위를 했거든요.

◆ 유용원> 네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방위에서 맹활약하셨던 것도 제가 잘 알고요.

◇ 이철희> 블로그 보면서 가서 공부하고 막 그랬습니다.

◆ 유용원> 감사합니다.(웃음)

◇ 이철희> 지금 국방위에 계신 거예요?

◆ 유용원> 국방위였는데 잠시 뭐 사정이 있어서 윤상현 의원님하고 이렇게 서로 맞받고 상태입니다.

◇ 이철희> 다시 돌아가실 거죠?

◆ 유용원> 예.

◇ 이철희> 근데 이번에 우크라이나까지 다녀오셨어요?

◆ 유용원> 네. 제가 키이우에만 있었는데 키우는 생각보다는 좀 전쟁 분위기를 그다지 심각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물론 이제 매일 한두 차례 공습 경보가 있곤 했는데 비교적 평온한 이런 상태였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가는 길이 사실 좀 쉽지 않았습니다. 열차를 타고 가는데 갈 때 12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타고 왔는데 올 때는 이제 키이우에서 바르샤바까지 오는데 14시간 걸렸고요. 근데 이 열차가 조금 이 상황이 안 좋아요. 그래서 조금 힘은 들었지만 아주 유익한 체험이 됐다.

◇ 이철희> 고생하셨네요.

◆ 유용원> 아닙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좀 느꼈던 그런 취재라고, 저도 무심코 나왔는데 취재가 아니고 출장이었습니다.

◇ 이철희> 거기 실제로 키이우에는 포탄 흔적 이런 게 좀 남아 있던가요?

◆ 유용원> 네. 그다음에 이제 파괴된 러시아군 무기들 이런 것도 이제 전시가 돼 있고 드론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 이철희> 쉽지 않은 출장, 왜 결심하셨어요?

◆ 유용원>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은 이제 우크라이전이 이제 드론이다 전자전이다 이런 첨단 전쟁이 그대로 지금 실현되고 있는 그런 곳이고 그래서 우리 한국군 입장에서도 좀 보고 배워야 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요. 더구나 이제 작년 10월 말 이후에 북한군이 대규모로 한 1만 2000명가량이 참전하고 있는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정작 우리 군은 이제 거기 무슨 전훈분석단이라고 흔히 얘기하는 참관단 같은 거라도 좀 보내서 보고 배우고 느껴야 되는데 이제 상황이 정치 상황 때문에 이제 못 가는 상황이고 그래서 국방위 소속인 또 나름 이제 군사 전문가 입장에서 저도 저래도 가보고 좀 느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고 마침 또 북한군 포로가 2명이 잡혀 있다고 하니까 그러면 여건이 되면 가서 한번 만나봐야겠다. 이제 그렇게 해서 추진이 됐습니다.

◇ 이철희> 참관단인가 우리 군에서 보내기로 한 거 결국 못 보냈습니까?

◆ 유용원> 못 갔습니다. 못 가고요. 그래서 지금 거기 무관만 군인은 무관 한 사람만 있습니다.

◇ 이철희> 남의 나라에서 전쟁하고 있는데 이런 말씀드리기 그렇긴 합니다만 거기 막 새로운 무기들 막 이런 게 막 사용되니까 군의 입장에서는 가서 보는 게 큰 도움이 될 텐데, 그렇죠.

◆ 유용원> 그렇죠. 그리고 더구나 이제 남의 일이 아닌 게 된 게 북한군이 파병에서 지금 전투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북한군 미사일 같은 게 또 사용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사실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사실 가서 보고 또 느낄 필요가 있죠.

◇ 이철희> 좀 전에 북한군이 1만 2000명 정도 파병됐다고 그랬는데 사상자는 어느 정도 돼요?

◆ 유용원> 지금 이제 우리 국정원에서는 뭐 한 3600여 명, 3000~4000명 얘기했는데 우크라이나 군 이제 정보총국이라는 데서 브리핑도 받았는데 거기 4000여 명으로 보더라고요. 사망자, 부상자 포함해서 아마 그중에 사망자는, 한 전사자는 한 10% 정도 되는 걸로 보는 것 같아.

◇ 이철희> 그럼 포로는?

◆ 유용원> 포로는 단 2명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군사 상식으로 보면 부상자가 3000명 이상인데 2명밖에 안 잡혔다는 거는 상식이 안 맞잖아요. 그런데 그래서 저도 추가 포로 없냐고 물어봤는데 없다는 거예요. 그럼 왜 그렇게 됐냐 그랬더니 실제로 언론에 보도된 대로 자폭들, 부상자들이 자폭을 많이 해서 이제 그런 상황이 됐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 이철희> 포로로 잡히느니 그냥 자폭을 했다는 거예요?

◆ 유용원> 예, 자폭을 했다. 수류탄 같은 걸로 이제 자폭을 하는 거죠.

◇ 이철희> 그러니까 포로로 잡히면 무슨 불이익이 있는 모양이죠. 국내에 있는 가족들이나?

◆ 유용원> 그러니까 이제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데 북한은 이제 어릴 때부터 특히 군에 입대해서는 포로로 잡히는 것은 조국에 대한 배반이다, 이런 교육을 계속 주입식으로 받은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게 우리 흔히 얘기하는 세뇌, 우리 유행하는 말로 이제 가스라이팅이 이제 당해가지고 그게 이제 체화가 된 것 같아요.

◇ 이철희> 이번에 가셔서 포로 그 두 분 만났어요?

◆ 유용원> 직접 만났습니다. 이 모 씨, 백 모 씨 두 사람.

◇ 이철희> 저 사진을 직접 보고 계시네요.

◆ 유용원> 지금 저게 이제 얼굴을 제가 가려 가지고 그거라고 얘기하기는 힘든데 하여간 그 두 분 중에 한 분입니다.

◇ 이철희> 근데 그냥 딱 봐도 시설이나 이런 게 좀 열악해 보이네요.

◆ 유용원> 네, 이게 원래 이제 형무소인데 그런데 이 두 사람들을 별도로 이제 4인실에 한 사람씩 이렇게 독방을 쓰게끔 돼 있는데 시설이 보니까 정말 열악하더라고요.

◇ 이철희> 저분들 건강 상태는 어떻습니까?

◆ 유용원> 이제 저 중에 이제 이 모 씨라는 분은 이제 26살인데 이 총탄이 여기 팔 이쪽을 관통해서 턱을 쳤어요. 그래가지고 턱이 이제 으깨졌는데 초기에 사진 보면 이제 여기 이렇게 상당히 심한 부상을 입은 걸 느낄 수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이제 그런 말은 할 수 있는 상태인데 발음이 좀 부정확한 이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백 모 씨는 이제 다리를 다쳤는데 역시 여전히 이제 거동은 좀 불편한 상태인데 전에보다는 많이 좀 좋아진 두 분 다 상태였습니다.

◇ 이철희> 두 분다 대화는?

◆ 유용원> 가능합니다.

◇ 이철희> 그럼 저기는 외부 소식도 이렇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 유용원> 안에 이제 TV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TV는 볼 수 있는 상태인데 이제 원래 우크라이나가 좀 추운 데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면 이제 뭐 형무소라 난방 안 되고 왜 뜨거운 물 나오냐고 그랬더니 온수도 안 나온대요. 그러니까 좀 상당히 열악한 환경.

◇ 이철희> 아니 TV가 나와도 말을 못 알아들을 수도 있잖아요.

◆ 유용원> 그렇죠. 그러니까 중국 TV 좀 틀어 놓고 뭐 그런 것 같습니다.

◇ 이철희> 저 두 분은 서로 알아요?

◆ 유용원> 서로 모르고 있더라고요.

◇ 이철희> 있는 줄을?

◆ 유용원> 예.

◇ 이철희> 그럼 서로 두 분이 서로 대화해 본 적도 없겠네.

◆ 유용원> 서로 차단된 상태입니다.

◇ 이철희> 지금 이제 리모 씨 네 북한은 리라고 쓰는 거죠. 리 모씨, 백 모씨 두 분인데 군에 입대는 어떻게 하게 된 거예요?

◆ 유용원> 그러니까 제가 개인적인 얘기는 일부러 안 물어봤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내용이 이제 시간은 제약돼 있고 그다음에 파악이 돼도 어차피 제가 제네바 협약 때문에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부분은 이제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하여튼 그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은 이 모 씨는 이제 군에 입대한 지가 한 10년 된 사람이고 우리로 한 스물여섯 살쯤 됐고 백 모 씨는 좀 어립니다. 이제 20살이고 딱 봐도 이제 그 어린 티가 나는데 이 친구는 저는 이제 군에 입대한 지가 한 4년 정도 되는 친구인데 하여튼 중요한 거는 둘 다 이 우크라이전에 참전하는지 모르고 그냥 뭐 훈련받으러 유학 간다 이렇게 모른 상태에서 이제 파병이 된 걸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제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북한군이 의무 복무가 10년이던가요?

◆ 유용원> 네.

◇ 이철희> 그러면 리모씨는 거의 채웠네요.

◆ 유용원> 채운 거죠.

◇ 이철희> 알겠습니다. 군에 있을 때 그 사람들 북한군이 군에 있을 때 저도 뭐 국방위 있을 때 좀 간간이 듣기는 했습니다만 훈련을 어떻게 받았답니까?

◆ 유용원> 이제 참고로 북한군 파병돼 있는 게 크게 두 그룹인데요. 하나는 이제 언론에 많이 보도된 11군단, 경보병 부대입니다. 폭풍 군단이라고 불리고요. 또 하나가 이제 정찰 총국인데 이 두 사람은 다 정찰총국 소속입니다. 참고로 11군단이 아니고 이 정찰총국도 최정예 부대고 아주 고강도의 훈련을 받죠. 그래서 일단은 뭐 체력 훈련은 아주 강하게 받는 걸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우리 의원님이 육성을 갖고 오셨는데요. 육성 파일을 갖고 오셨는데 최초로 오늘 공개해 주신다고 그래서 한번 준비돼 있습니까? 들어볼까요?

[백 모씨(지난 2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포로수용소) : 갖가지 다 배워주는데(배우는데), 제일 비중이 높은 것은 체력훈련, 육체훈련 그런 것을 위주로. 중량을 메고 몇 키로 뛰는 거는 준비운동으로 뛰는 거고. 말하자면 강도는 힘들어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훈련을 합니다. 주에 100리(약 40km)를 뛰고, 월 마지막 날에는 200리(약 80km)를 (뜁니다). 100리는 4시간이고 200리는 8시간. (배낭 무게는) 20~25키로.]

강도가 세네.

◆ 유용원> 그렇죠. 우리 앵커님께서도 국방위 해 보셨으니까 우리 이제 특수부대 특전사나 여기서 상당히 고강도 훈련 받는 거 아시겠지만 사실 우리 이상으로 상당한 이제 훈련을 받는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군이 체력적으로는 뛰어나다는 게 이제 우크라이나 군 평가 외신 통해서도 이제 보도가 되고 그랬는데 실제로 보니까 이 정도로 훈련받는 것은 물론 본인이 조금 과장해서 얘기했을 수는 있겠으나 제가 인터뷰할 때 느낌은 뭐 그렇게 과장해서 얘기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상당히 고강도 훈련을 받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이철희> 좀 전에 말씀하셨습니다만 실제로 전쟁으로 참전하러 간다는 걸 모르고 네 파병이 된 거예요? 당사자들은?

◆ 유용원> 네, 그렇게들 얘기를 합니다.

◇ 이철희>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목숨 걸고 가는 건데?

◆ 유용원> 그러니까요.

◇ 이철희> 가족들도 몰라요?

◆ 유용원> 가족들도 이제 모르는 거죠. 그래서 이게 저는 참 처음에 왔을 때 제 아들뻘 되는 애들이 이제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게 좀 굉장히 안쓰럽고 막 가슴도 아프면서 또 하나는 한편으로는 좀 화가 나더라고요.

◇ 이철희> 화나죠.

◆ 유용원> 이 북한에서 인정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내팽겨 쳐진 거죠. 그래서 정말 그런 면에서 좀 비극의 좀 상징적인 이런 존재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 이철희> 제가 그 국회의원 때는 아닙니다만 개성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요. 너무 사람들이 모자라서 성장이 안 돼가지고 키도 작고 영양 상태가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혼자 그때 속으로 주체사상은 무슨 얼어죽을 주체사상, 지 백성 굶고 있는데 진짜 나쁘다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이거 진짜 나쁜 짓 아니에요? 당사자 목숨 걸고 하는 일을.

◆ 유용원> 저도 북한을 딱 한 번 가봤는데 금강산 관광 허용됐을 때 한 번 이제 국방부 출입 기자 시절에 갔었는데 제가 좀 작은 편이잖아요. 그런데 거기 갔더니 굉장히 제가 크더라고요. 그래서 야 정말 여기 이 더 심각하구나 그런 생각을 느꼈습니다.

◇ 이철희> 못 먹어서 진짜. 이 두 병사가 마지막으로 본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어떨지 궁금한데 이것도 육성이 준비돼 있죠. 들어볼까요?

[리 모씨(지난 2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포로수용소) : 전투 상황을 놓고 보면 피해가 엄청 커요. 우리가 전투할 당시에도 우리가 마지막 전투단이었어요. 선행한 전투단들이 모두 희생되고 부상 입고 해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참전했어요.]

저분이 이제 턱을 좀 다치신 그분?

◆ 유용원> 맞습니다.

◇ 이철희> 발음이 아직.

◆ 유용원> 네, 리 모씨.

◇ 이철희> 부정확하네요.

◆ 유용원> 그래서 이분이 이제 저한테 처음에는 뭐 잘 얘기 안 하려고 그러다가 이제 조금 얘기하면서 이제 마음이 풀어지니까 한국 가면 치료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평생 자기 장애가 될까 봐 걱정이 된 모양이에요. 그래서 이제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 이철희> 두 병사 외에 왜 생포된 포로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이분들 얘기가 있다고 하는데 준비돼 있죠. 그것도 들어보겠습니다.

[백 모씨(지난 2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포로수용소) : 목격도 많이 했고 나 역시 부상 당해서 쓰러질 당시 자폭용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게 하라고 교육하는 건 없고 자기 생각에 싸우다 적에게 잡히면 그 자체가 어쨌든 조국에 대한 배반이고 그러니까 자기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잡히는 게 조국에 대한 배반인 거죠. 자폭용 수류탄이라는 게?

◆ 유용원> 그러니까 수류탄을 주는 거죠. 이제 물론 이제 그거는 이제 공격용으로 쓸 수도 있지만 마지막에 최후의 자폭 만약에 여의치 않을 경우는 자폭하게끔 그렇게 이제 교육을 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자폭용 수류탄이라는 표현을 쓴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보면 일부는 이제 정치 보위부 아시지 않습니까? 정치 보위부의 요인들도 이제 감시하기 위해서 같이 파병이 돼 있는데 이제 그 사람들이 강압적으로 이제 그를 교육시키는 것도 있겠지만 이게 지금 여기 백 모 씨가 얘기했듯이 세뇌가 돼 가지고 그런 성격도 강한 것 같습니다.

제가 우크라이나 군 특수군 사령부의 고위 장성도 만났는데 그분이 북한군에 대해서 자기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이 두려움을 모르는 것 같다. 그러니까 사상자가 1만 2000명 중 4000명이 사상자면 사상률이 30% 넘는 거 아닙니까? 그 정도 되면 다들 공포를 느끼고 주변에서 동료들이 죽거나 다친 거 보면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계속 돌격하고 싸우고 자폭하는 거 보고 ‘야 도대체 얘들은 뭐냐 이해가 안 된다’ 이제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게 이제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철희> 두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두려워서 그런 거 아닐까요? 가족들을 생각하거나.

◆ 유용원> 근데 그게 심리적으로 좀 세뇌가 된 흔히 얘기하는 가스라이팅 비슷한 그런 측면도 강할 것 같아요.

◇ 이철희> 알겠습니다. 이 두 북한 병사의 한국행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옵니다만 본인들의 얘기도 담아오셨습니다. 그것도 좀 들어보겠습니다.

[리 모씨(지난 2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포로수용소) :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요.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어요. 한국에 가면 내가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에 가게 되면 내가… 바라는 권리대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내가 필요한 집이라든지, 내가 거기서 가족도 이루며 살 수 있을까요. 북한 출신인데 내가, 내가 포로니까 가정을 이루기에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백 모씨(지난 2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포로수용소) :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남한 쪽으로 가는 거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봐야할 거 같습니다.]

리 모 씨 얘기는 좀 마음 아프네요. 정말 근데 부모님 만난다는 건 부모님 그럼 혹시 한국으로 귀순해 계신가요?

◆ 유용원> 그게 아니고요. 이제 북한에 가면 이제 조국에 대한 배반이기 때문에 자기가 이제 불이익을 받거나 잘못하면 최악의 경우 처형당할 수도 있고 이게 결국 못 만날 거 아닙니까? 남한에 가서 가정을 이루고 자리를 잡으면 이제 북한에 있는 부모님을 어떻게든 모셔 올 수 있을 것 아니냐 그런 기대를 좀 하는 것 같습니다.

◇ 이철희>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거면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은 나쁘지 않은가 봐요?

◆ 유용원> 긍정적인, 예, 그렇죠. 그래서 이 치료에 대해서도 기대를 좀 하는 그런 것들이 좀 내비치고.

◇ 이철희> 그러니까 북한군에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사정을 좀 듣는 모양이군요.

◆ 유용원> 그 부분은 제가 자세히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여튼 그 얘기는 좀 들은 것 같습니다.

◇ 이철희> 미루어 짐작컨대.

◆ 유용원> 예.

◇ 이철희> 그렇죠?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송환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 유용원> 우리 정부는 이제 외교부 장관도 밝히셨고 여러 차례 어제 외교부에서도 이제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는데 본인이 의사가 확인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송환에 나서겠다고 하고 있고요. 우크라이나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북한하고 러시아 쪽 반응이 좀 문제인데 이제 북한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공식적으로 파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러니까 이제 포로 돌려달라고 요구하기는 힘들겠죠.

◇ 이철희> 그렇죠. 논리적으로 안 맞죠.

◆ 유용원> 그리고 러시아도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일부에서는 이제 우크라이나군 포루하고 교환하는 교환할 가능성도 얘기하지만 러시아도 지금 아직까지 북한군 파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죠.

◇ 이철희> 근데 그 전쟁하다가 이제 사망한 북한군 병사들, 그럼 북으로 돌아가요?

◆ 유용원> 그러니까 그 전사자 시신은 일부 수습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 이철희> 완전히 오리무중이네. 오늘 북한의 추가 파병 실태에 대해서만 공개하신다고요?

◆ 유용원> 네, 이제 아까 잠깐 말씀드린 정보총국에서 브리핑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좀 상세히 상세히 내용을 좀 들은 게 있어서 거기서 이 정도 공개해도 좋다는 부분에 한해서 이제 좀 공개를 하려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뭐 일부 언론에도 나왔지만 1000명, 1500명 추가 파병이 됐다, 준비 중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대략 그 정도 1500명 정도는 실제로 이미 이제 투입이 된 것 같습니다.

◇ 이철희> 현장에?

◆ 유용원> 예, 그러니까 왜냐하면 40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 병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겠죠. 전쟁을 바로 끝내고 철수할 상황이 아니라면 그래서 지금 그런 보충하는 차원에서 이제 그렇게 추가 파병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다른 규모의 병력이 또 이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이제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 쪽으로부터 들었습니다.

◇ 이철희> 북한에서 이 전장으로 투입될 사람이 추가로 지금 준비되고 있다.

◆ 유용원> 예, 일부는 이제 한 1500명가량은 이미 이제 전장에 투입된 걸로 그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속보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전면 중단했잖아요. 가던 것도 스톱시켜버렸잖아요. 그럼 이거 전쟁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유용원> 그래서 일부에서는 뭐 금방 전쟁이 끝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쉽게 적어도 한두 달 내에 끝내기는 쉽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선 우크라이나하고 유럽 쪽에 이른바 항전 의지를 더욱 불태우게 만드는 이런 상황이 됐고요. 그다음에 미국에 대한 의존이 뭐 스타링크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의존이 과거보다 줄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가서 보니까.

◇ 이철희> 그래요?

◆ 유용원> 예, 여러 이제 수단들이 생겨서 유럽에서 좀 제대로 지원이 되면 제가 볼 때 뭐 몇 달 정도 더 끌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이철희> 그 나라 국민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좀 항전 의지가 더 강합니까? 아니면 좀 이제 지쳤습니까?

◆ 유용원> 우리가 이제 그런 속담이 있죠. 긴병에 효자 없다는 얘기 있죠. 그러니까 긴 전쟁 애국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합니다. 너무나 많은 사상자가 나왔기 때문에 젤렌스키 인기도 떨어졌어요. 근데 뭐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듯이 4%는 아니고 50% 초반이었는데 이번에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뺨을 한 대 때려서 이번에 더 올라갔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제 그런 면에서 보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항전 의지가 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 이철희> 그래서 우리가 자주국방을 튼튼히 해야 됩니다.

◆ 유용원> 맞습니다.

◇ 이철희> 위험을 무릅쓰고 우크라이나까지 다녀오신 국민의 힘. 유용원 의원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 유용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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