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다음 달 11일로 개학이 연기된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성초등학교를 4일 긴급 방문했다고 밝혔다.
북성초등학교는 개학을 앞둔 지난 달 28일 건물 3동 중 1동의 안전 문제로 급히 개학을 연기한 바 있다. 1966년 지어져 60년 가까이 됐다.
해당 건물은 서울시교육청 정기 안전점검에서 계속 C등급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정기 안전점검에선 처음으로 추가 정밀점검 소견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D등급이 예상돼 정밀 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D등급은 재난 위험건물로 나뉜다.
이후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청은 전문 업체에 해당 건물의 정밀 안전진단 용역을 맡겼고, 최종 안전 등급 결과는 이달에 나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번 주 초 업체에서 “C등급으로 올라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교육청에 보고하면서 교육청과 학교가 등교를 불과 나흘 남겨둔 채 개학을 급하게 연기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문제의 건물엔 교실 8개와 급식실이 있어 이 공간을 모듈러(임시 교실)로 구축해 활용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마무리하려면 약 40일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최 의장은 “예방이 최선의 안전인 만큼 학교의 선제적인 조치는 필요한 조치였다고 본다”며, “다만 최선의 방법이었냐는 질문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학 일정이 너무 늦어져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편이 상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안전한 본관 건물을 활용해 개학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북성초등학교는 5일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해 ▴ 합반을 하거나 ▴ 특수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해 오는 10일로 개학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곳을 지역구로 한 교육위원회 소속 정지웅(국민의힘·서대문1 선거구) 시의원이 동행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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