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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같이 소중해요”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 나 홀로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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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 김서원(7)양이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이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4일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 김서원(7)양이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이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에서 신입생 1명을 위한 뜻깊은 입학식이 열렸다.

4일 오전 10시 교동초등학교 강당에서 1학년 신입생 김서원(7)양이 입학했다. 저출산과 농촌지역 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올해 신입생은 단 한 명뿐이다.

1906년 개교한 교동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을 받지 못할 처지였으나 김 양이 들어오면서 간신히 입학식을 열었다. 

김 양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강당에 들어섰지만 담임교사와 선배 학생들이 꽃다발과 선물을 건네자 어느새 밝은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입학식 후 교장과 전교생은 준비한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며 새 가족을 환영했다. 

▲ 4일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 김서원(7)양이 교장선생님과 언니·오빠들의 축하를 받으며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이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4일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 김서원(7)양이 교장선생님과 언니·오빠들의 축하를 받으며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이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김 양은 인천 시내에 살다가 인천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가족 체류형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교동초등학교로 오게 됐다. 

이날 입학식에는 교동초 졸업생인 김 양 외할아버지 황재환(78)씨가 손녀와 동행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황 씨는 “50회 졸업생으로 그때 당시 한 학급에 70~80명 정도 친구들이 있었지만 서원이는 친구가 없어 안타깝다”라면서도 “미래에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갈 아이가 이곳에서 여유 있게 생활하고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양은 이후 교실로 이동해 외할아버지와 함께 졸업 명부를 살펴보기도 했다.

▲ 4일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 김서원(7)양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이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4일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 김서원(7)양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이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전혜영 교동초 교장은 “학생 수는 적지만 언니, 오빠, 동생들과 정말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생활할 수 있는 학교다”며 “선생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연 친화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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