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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거침없는 진격…”차에 드론 탑재”+8조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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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기차 /사진=블룸버그
BYD 전기차 /사진=블룸버그

‘전국민 자율주행’ 시대를 선포하며 자율주행 대중화에 나선 BYD가 이번에는 드론 시스템을 전기차에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콩증시에서 약 8조원을 조달해 해외 생산공장,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도 마련하는 등 BYD의 거침없는 진격이 계속되고 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BYD는 세계 1위 드론업체 DJI와 개발한 ‘링위안'(Lingyuan) 드론 시스템을 전기차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링위안 시스템은 BYD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모델 6개에 먼저 설치될 예정이다.

왕촨푸 BYD 회장은 드론 탑재를 자동차 스마트화의 또다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왕 회장은 “대다수 소비자의 스마트화에 대한 인식은 스마트 콕픽(운전석)과 자율주행에 집중되어 있지만, BYD는 드론시스템을 자동차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위안 시스템은 차량 지붕에 위치한 도킹 스테이션을 통해 드론 이착륙, 충전, 차량 이동 추적이 가능하다. BYD는 시속 25㎞에서 드론 이착륙이 가능하며 최대 시속 54㎞에서도 드론의 차량 이동 추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에도 BYD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신의 눈'(天神之眼·God’s Eye)을 발표하며 전국민 자율주행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하는 등 전기차 경쟁을 이끌고 있다. 이날 BYD는 고가 전기차에만 탑재되던 자율주행 시스템을 10만위안(약 2000만원) 이하 전기차에도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신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며 특히 BYD는 경쟁업체들에게 ‘쥐안왕'(卷王)으로 불린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네이쥐안'(內卷·무한경쟁을 일컫는 신조어)을 BYD가 선도한다는 의미다.

BYD가 발표한 드론 사진/사진=BYD
BYD가 발표한 드론 사진/사진=BYD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3일 홍콩증시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4년래 최대규모인 435억홍콩달러(약 8조1300억원)를 조달했다. BYD는 H주식 1억2980만주를 주당 335.2홍콩달러에 발행했으며 이는 3일 종가 대비 7.8% 할인된 가격이다.

BYD가 이번에 발행한 주식은 기존에 발행된 10억9800만주(H주)의 약 11.82%이며 현재 발행 주식 총수(본토 A주+홍콩 H주)의 약 4.46%에 해당한다. BYD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 사업 확장, 연구개발 투자, 운전자본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조안나 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BYD는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관세를 우회하기 위해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생산을 현지화 하려 한다”며 “이번 유상 증자를 통해, BYD는 관세 리스크 증대로 더욱 시급해진 해외 공장 건설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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