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도시공사(iH)의 검단신도시 의료복합용지 분할 움직임에 지역에서 반발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검단신도시연합(검신연합)은 4일 ‘검단신도시 의료복합용지 분할공고 결사 반대’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iH는 주민 생존권 보장에 필수 부지인 검단신도시 의료복합용지 분할공고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검신연합은 “iH는 지역 주민과 국회의원의 용지분할 반대로 이전 공고가 취소되어 재공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3순위에 분할 공고 조항을 넣었다”며 “이러한 행위는 검단주민 모두를 바보로 주민 농락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검단신도시는 국가지정 2기 신도시지만 대학병원 하나 없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주민 생활에 있어 윤택한 시설은 송도와 청라에만 밀집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검신연합은 “동일한 인천에 속한 검단신도시 주민들도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복합용지의 목적에 부합한 온전한 부지에 대학병원 유치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서구 불로동 의료복합시설용지는 1만6528㎡에 건폐율 60%, 용적률 500%로 상업시설을 건립하고, 상업업무시설 분양 이익금으로 용지의 30%에 종합병원을 짓는 사업이다.
iH는 이 용지 북측 필지의 분할매각 계획을 발표했고, 이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모경종(서구 을) 의원은 지난달 “최근 iH에 섣부른 부지 매각을 지양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해당 부지에는 대형종합병원, 공공의료기관 설치, 민간제안 사업 공모,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설치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시설유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검신연합은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인천시 열린시장실’에 “당장 땅파는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송도·청라·검단을 잇는 인천의 메갈로폴리스를 위해서는 검단에도 상급 의료시설을 넣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