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숨 가쁘게 움직이며 인공지능(AI)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유 장관은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 LG유플러스 미팅룸에서 홍 대표와 비공개로 만났다. 지난해 11월 선임된 홍 대표는 이번이 MWC 데뷔전이다.
유 장관은 회동 후 “현재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민관이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며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AI 기술을 구현하는 게 핵심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가 구글의 대규모 언어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후 삼성전자 부스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부스를 잇따라 둘러보며 최신 AI 기술을 파악하는데 애썼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 갤럭시워치, 워치의 헬스케어 기능 등을 체험했다.
‘무한’을 살펴본 유 대표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에게 “앉아서 VR만 하는 것인가. 돌아다니면서 할 수 있게 된 것인가”라고 물었고 노 사장은 “기본적으로 앉아서의 VR 경험에다가 바깥의 환경을 이미지로 인식할 수 있다”며 “그래서 밖의 상황에 맞춰서 여러 가지의 기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섭 KT 대표도 자사 부스를 둘러본 뒤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노태문 사장과 투어를 진행했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인 김 대표는 이번 MWC에서 글로벌 통신업계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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