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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까지 받았는데 “이럴 줄은 몰랐다”…대한민국 청년들의 안타까운 ‘현실’

위드카뉴스 조회수  

고용한파 직격탄 맞은 고학력 청년 박사들
30세 미만 청년 박사는 47.7%가 무직 상태
예술·인문학 전공자 40.1%가 직장 없어
고학력 청년 박사 무직자 비율 역대 최고치 기록(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학력 청년 박사 무직자 비율 역대 최고치 기록(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5년간 수천만 원을 투자해 땀 흘려 얻은 박사 학위인데, 취업의 문은 굳게 닫혀 있네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이 지난 2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박사 학위를 받은 응답자 1만442명 중 무려 29.6%가 무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박사들의 가슴 아픈 현실

고학력 청년 박사 무직자 비율 역대 최고치 기록 / 출처-연합뉴스
고학력 청년 박사 무직자 비율 역대 최고치 기록 / 출처-연합뉴스

특히 30세 미만 청년 박사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지난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30세 미만 응답자 537명 중 47.7%가 무직 상태로, 절반에 가까운 청년 박사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이들 중 45.1%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였고, 2.6%는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였다. 이는 지난해 2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청년층 취업난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고학력자를 위한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학력 청년 박사 무직자 비율 역대 최고치 기록 / 출처-연합뉴스
고학력 청년 박사 무직자 비율 역대 최고치 기록 / 출처-연합뉴스

또한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통념과 달리 고소득·고학력자의 일자리를 더 많이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한국은행의 전망도 나오고 있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공별·성별 취업 격차 뚜렷

예술 및 인문학 분야 박사의 무직자 비율 가장 높아 / 출처-연합뉴스
예술 및 인문학 분야 박사의 무직자 비율 가장 높아 / 출처-연합뉴스

전공별로는 예술 및 인문학 분야 박사의 무직자 비율이 4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연과학·수학 및 통계학(37.7%), 사회과학·언론 및 정보학(33.1%) 순으로 취업난이 심각했다.

반면 보건 및 복지(20.9%), 교육(21.7%), 경영·행정 및 법(23.9%) 전공자는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박사의 무직자 비율이 33.1%로, 남성(27.4%)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취업에 성공한 경우에도 연봉 격차가 뚜렷했다.

남성보다 높은 여성 박사 무직자 비율 / 출처-연합뉴스
남성보다 높은 여성 박사 무직자 비율 / 출처-연합뉴스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비율은 남성이 18.7%인 반면, 여성은 7.2%에 불과했고 반대로 2천만원 미만 저연봉자 비율은 여성이 17.3%로 남성(6.6%)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학위 취득을 위해 투자한 비용 대비 경제적 보상도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박사 과정 학비 총지출은 2천만원 미만이 51.3%였으며, 2천만원~3천만원 미만이 25.5%, 3천만원~4천만원 미만이 11.8%, 5천만원 이상이 6.2%였다.

취업 성공에도 저연봉자 비율이 높은 청년 박사들 / 출처-연합뉴스
취업 성공에도 저연봉자 비율이 높은 청년 박사들 / 출처-연합뉴스

그러나 취업에 성공한 박사들 중 27.6%는 2천만원~4천만원 미만의 연봉을, 19.8%는 4천만원~6천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고 있어, 투자 대비 수익률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명 중 1명은 전공 못 살려…

직업 선택 시 최우선 사항은 전공 관련성 / 출처-연합뉴스
직업 선택 시 최우선 사항은 전공 관련성 / 출처-연합뉴스

또한 청년 박사들의 경우 직장 선택 시 고려사항에 대해서는 전공 관련성(30.2%)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급여(26.1%), 고용안정(16.9%)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취업한 박사 중 11%는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 10명 중 1명은 전공을 살리지 못한 채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계에서는 이러한 고학력자 취업난 해소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 간 협력 강화, 박사학위 소지자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연구개발(R&D) 분야 투자 확대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학력자 취업난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 시급 / 출처-연합뉴스
고학력자 취업난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 시급 / 출처-연합뉴스

이에 하루빨리 최고 학력자들의 역량이 사회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위드카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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