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비야디(BYD)가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그러나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으로 사전 계약 소비자들의 차량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인천에서 당당하게 한국 승용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시작부터 암초에 걸렸다.
BYD코리아는 아토3가 지난 1월 12일 국내 전기차 출시를 위한 모든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자, 나흘 뒤 브랜드 출범 행사에서 출시를 공식화했다. 2월 중순 인도를 목표로 사전 계약을 진행했으며, 계약 대수는 일주일 만에 1000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출시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출시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전기차 출시를 위해서는 인증 절차 외에도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신고와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를 거쳐야 한다. BYD코리아는 보조금 확정을 위한 기초정보를 지난달 28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State of Charge) 기능이 탑재된 차량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아토3에는 해당 기능이 없어 보조금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BYD코리아는 ‘1년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추가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했지만, 환경부 승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경우 아토3의 ‘2000만 원 후반대 가격’ 유지가 어려울 전망이다. BYD는 일본에서도 인증 문제로 차량 출시가 1년 가까이 지연된 바 있다.
/양진수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