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아트쇼 중 하나로 명성이 높은 미국 LA아트쇼에서 인천의 ‘KMJ아트갤러리’가 작품들을 완판하는 등의 히트를 쳤다.
인천 미술시장의 세계적 수준과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
KMJ아트갤러리는 2025 LA아트쇼에 김병종, 이승수 등의 작가 작품을 가지고 참여한 후 돌아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아트쇼에서 KMJ아트갤러리의 전속 작가인 김병종 화가가 각국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았다.
개막 첫날 그의 ‘생명의 노래’ 연작 6점이 전량 판매했고 추가로 50호 규모의 대작 3점 주문 계약이 체결됐다.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사랑과 온화의 느낌을 주는 이 작품들은 전통 한국화를 재해석해 깊은 철학적 사유를 전달하며 유럽에서 보기 어려운 감성으로 인기가 높았다.

인천 출신인 이승수 작가의 출품작들도 완판된 데 이어 추가 3점 외 에디션 4점도 주문됐다. 한지 바탕의 실크스크린에 높은 예술성과 농익은 관록을 선보여 시대적인 독창성을 구현한 작품들이었다.
작품의 색감과 구성이 해외 관람객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졌다.
서복례, 이창조, 김하빛, 김성희, 김미정, 김복순, 정문희, 고경숙 등 작가의 작품도 높은 호응을 받아 총 29점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20점이 미국인 컬렉터에게 갔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자그마한 공간으로 시작해 지금은 확장 이전한 곳에서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KMJ아트갤러리는 이번 아트쇼 참가를 위해 작가들을 엄선했다.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개성을 지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작품을 고른 것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이번 성과를 통해 KMJ가 한국뿐 아니라 인천 미술의 예술적 가치를 국제 무대에서 통용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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