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인천시가 국내 최초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목표로 소래습지 일대에 대한 지정 절차에 돌입한다. 인천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에 소래습지 일대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소래습지 일대는 서해안 최대의 갯벌로, 총 665만㎡의 면적으로 서울 여의도의 2.3배에 달한다.
국가도시공원은 2016년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법적 지정 근거가 마련됐지만, 엄격한 지정 요건과 복잡한 절차로 인해 아직까지 지정된 곳이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국가도시공원 지정 최소면적을 완화하고, 설치 및 관리 비용의 국가 보조 등을 포함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해 10월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인천시는 소래습지와 소래습지생태공원 등 국공유지를 우선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고, 민간 소유의 소래 A·B공원 등은 추후 협의를 통해 지정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소래습지 일대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지역의 자연환경 및 역사·문화자원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지정과 조성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이 실제로 지정될 경우, 이는 국내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이 되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환경 보존 및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에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 인천시는 연내에 국토부에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공식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인천 소래습지는 자연환경 보호와 함께 지역 주민 및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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