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여행객 60% 늘어… 설 연휴 13만명 방문
일본은 작년 한국인 관광객 882만명으로 최다
비자비용 부담 없어지며 중국 여행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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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발급비만 10만원이 넘었는데 이제 그 부담이 사라졌어요.”
지난해 11월 시작된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여행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꾸고 있다.
최근 반중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중국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중국이 일본에 이어 제2위 여행지로 떠올랐다.
중국행 여행객, 전년 대비 60% 증가

24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64만 7,9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코로나19로 입국 제한이 있었던 2022년과 비교하면 무려 24.9배나 늘어난 규모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25년 설 연휴 운송 실적을 보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국으로 출국한 여행객은 13만 8,19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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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으로 인당 10만원 이상의 비자 발급 비용이 사라지면서 상하이, 칭다오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여행지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여행 트렌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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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은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882만 명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낫다.
이는 엔화 약세와 항공 노선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본 여행의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의 설문조사 결과, ‘아무 때나’ 일본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응답이 18%로 가장 높았다. 또한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 아오모리, 니가타 등 지방 소도시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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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 여행 비용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효고현 히메지성은 3월부터 입장료를 2.5배 인상할 예정이며, 교토시는 숙박세를 최대 10배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여행 경비가 부담스러워질 경우 국내 또는 중국 여행으로 수요가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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