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공개활동에 나섰다.
2일 한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을 관람하러 왔다.
그는 관계자들을 만나“이 작은 소극장에 모인 마음이 결국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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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당대표를 하는 동안 한상국 상사를 포함해 우리 영웅들에 대해 추서하는 계급이 아니라 그 이전 계급으로 예우하는 이상한 법이 있었는데 그걸 고쳤다”며 “홍정기 일병 어머님이 그토록 하고 싶어 하던 군 유족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을 별도로 인정하는 국가배상법도 결국은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 당대표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 점을 사실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을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공개 행보를 시작한 건 7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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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는 지난 24~2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보수층 내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후보는 75%를 얻은 한 전 대표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60%, 오세훈 서울시장은 57%,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3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한 전 대표의 비호감도는 72%로 홍 시장(51%), 오 시장(51%), 김 장관(31%)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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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지난해 7·2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기 전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마찰을 빚은 까닭에 당내에서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진 바 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주도하고 탄핵에 찬성하면서 그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정치 행보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역시 이같은 상황을 알고 있다. 그는 최근 발간한 자서전에서 “지금도 계엄을 막으려 한 나를 배신자라고 부르는 프레임 씌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묻고 싶다. 만약 그때 계엄을 해제시키지 못했다면 우리나라, 우리 경제와 안보, 보수진영 그리고 우리 당이 어떤 처지에 처하게 됐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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