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주년 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리며 사회가 두 쪽으로 나뉘었다. 탄핵 반대 진영은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최대 12만명이 모인 것으로 경찰이 추산했다. 반면, 탄핵 촉구 집회는 안국동 사거리에서 진행되었으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인사들이 참석해 최대 1만8천명이 집결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6천400명의 기동대와 230대의 경찰버스를 동원하여 안전 관리를 실시했으며, 양측은 별다른 충돌 없이 집회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도 전달되어, 그는 자유와 책임 의식을 강조하며 국민의 저항권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성 측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집회에서 “탄핵 인용 시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반대 측은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 후 일부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 쪽으로 행진했으며, 이날 교통통제와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갈등이 더욱 심화된 가운데, 향후 정치적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수경 기자 sk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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