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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덕 기자]3·1절 D-Day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찬반 집회가 도심에서 열린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는 오후 7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국민변호인단 집회에는 800명이 운집했다.
이날 집회는 3·1절 탄핵 반대 집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해석된다. 국민변호인단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대통령은 복귀한다, 대한민국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28일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곳에 운집한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언급했던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바로 지금 제가 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인용, ‘누군가 해야 한다면, 지금 청년들이 하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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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종 변론에서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국회의 망국적 독재로 나라가 위기에 빠졌으니, 이를 인식하시고 감시와 비판의 견제를 직접 해주십사 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공화국의 대의제 위기에 헌법제정권력인 주권자가 직접 나서달라는 호소였다“고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슬로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초 집회에서 발언 예정이었던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김계리, 이동찬 변호사 등이 청년 집회의 취지를 고려해 연설을 최종 고사했지만, 집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탄핵의 부당함과 거대 야당의 폭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불법 수사, 헌법재판소의 편향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앞서 국민변호인단은 탄핵재판 최후변론이 진행된 2월 25일 탄핵 반대 인증 서명 19만 1495건을 담은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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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변호인단은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29번의 탄핵소추가 발의됐다는 것을 듣고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대통령이 탄핵당한 후에도 국가적 혼란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국무총리까지 탄핵하는 것을 보면서 팔다리를 모두 묶어 놓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 감사원장이 지난 정부에서 군사 기밀을 중국에 유출한 것을 감사했다고 탄핵, 야당의 방송 장악이 여의치 않다고 탄핵,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고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쳐다봤다고 법무부 장관을 탄핵했다“며 ”이런 것으로 무슨 탄핵이냐 싶은 사유로 탄핵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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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천천히 무너져 내리고 잠식되고 있는 것을 직시하며 이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전쟁'(초한전)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비로소 저희는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세종대로·종로·여의대로 등 일대에서 수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개최돼 일부 도로 교통 통제에 따른 혼잡이 예상된다.
![국민변호인단 '2.28 청년 만민공동회 집회' 포스터.[사진=뉴데일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3/CP-2024-0005/image-ebadf459-500a-4696-ac01-da4eebbb7808.jpeg)
경찰과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당일 탄핵 찬반 양측이 모두 동시다발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 집회’까지 이뤄지며 시내 곳곳에서는 행진과 가두시위도 예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충돌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를 배치하고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도 배치해 교통 소통을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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